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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넥센 히어로즈의 주전 포수는 김재현이다. 어처구니 없는 사건을 일으며 1군에서 제외된 박동원은 이제 잊는 게 낫다. 설령 성폭행 의혹이 무혐의 처분을 받는다고 해도 1군 무대에 다시 돌아오기가 쉽지 않다. 팬들의 분노도 뜨겁거니와 팀내 신뢰도도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런 선수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 이미 김재현이 그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
송구 능력도 나쁜 편이 아니다. 올해 31경기에서 10번의 도루 시도 중 5번을 막아내 5할의 높은 도루 저지율을 기록 중이다. 저지 횟수가 많은 건 아니지만, 성공률은 상당히 높았다. 기본적인 송구 능력과 주자 움직임 파악 센스가 좋은 편이라는 뜻이다. 이런 포수가 앉아있으면 상대 팀 입장에서는 쉽게 도루를 하기 어렵다.
다만 여전히 타격에 관해서는 아쉬움이 큰 편이다. 26일까지 김재현의 타율은 2할5리(39타수 8안타)에 불과하다. 원래부터 김재현은 타격 쪽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015년 1군 데뷔 후 줄곧 백업 포수로 뛰었던 영향도 있다. 자주 나가지 못하고, 교체로 나가 가끔 타격을 하다보니 온전하게 타석에 집중하기 쉽지 않다. 결국 통산 타율도 2할에 불과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