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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는 8일 현재 3위에 랭크돼 있다. 19승16패로 5할승률 '+3'이다. 어떻게든 4월 한달은 버틴다는 전략이었는데 있는 힘껏 쥐어짜지 않아도 호성적을 유지중이다. 첫번째 원동력은 리그 1위를 질주중인 불펜의 힘(불펜 평균자책점 1위 3.47, 2위 롯데 자이언츠 4.54)이었다. 하지만 최근 변화조짐이 보인다. 서서히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고개를 들고 있다. 1번 타자부터 6번 타자까지 3할 타율을 기록중이다.
송광민과 호잉은 한화 타선의 핵이다. 송광민은 타율 3할3푼8리(10위)에 6홈런 32타점(공동 4위)이다. 타점 부문 공동 선두인 최주환(두산 베어스), 제이미 로맥(SK 와이번스), 팀동료 호잉(이상 33개)에 1개 뒤져 있다. 타점 공동 선두 호잉은 타율 7위(0.350), 홈런 공동 2위(12개)다. 호잉은 6개의 결승타로 리그 전체 1위다.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은 2.22로 전체 3위. WAR 1위는 두산 베어스 양의지(2.30), 2위는 로맥(2.29)이다.
김태균은 출루와 정확도에 관한 한 모두가 알아준다. 큰 것을 장착한 호잉을 뒤에서 받친다. 상대 투수들이 호잉을 피하지 못하도록 압박한다. 이성열은 시즌에 앞서 종아리 사구 부상을 해 팀합류가 늦었다. 고타율(0.338)에 3홈런 16타점을 기록중이다. 8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한화는 9회초 신인 정은원의 추격 투런포에 이어 김태균이 동점타, 이성열이 역전 결승타를 때려냈다. 6번 이성열은 타선을 죄어주는 나사같은 존재다.
강 팀은 무기가 많다. 선발이 잘 던져 이길 때가 있고, 불펜이 잘막아 이길 때도 있다. 때로는 방망이가 효자역할을 한다. 한화는 지난 8일 10대9 역전승을 거뒀다. 기본적으로 불펜이 버텨줘 가능한 승리였지만 9회 4득점은 점차 균형을 찾아가는 한화 타선의 달라진 면모를 엿보게 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