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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껄끄러운 넥센을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한화는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리즈 두번째 경기에서 4대1로 승리했다. 전날 10대9 대역전승에 이어 2연승. 일등 공신은 외국인 투수 제이슨 휠러였다.
이날 휠러는 5⅓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가 110개로 다소 많았지만 리그 1위 불펜진을 감안하면 승리를 따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휠러는 최고구속은 143km에 그쳤지만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투심패스트볼로 넥센 방망이를 요리했다. 한화 마운드는 휠러 이후 서 균-안영명-정우람으로 승리를 지켰다.
한화의 선취점은 살아난 하주석과 함께 했다. 하주석은 0-0으로 팽팽하던 2회초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신재영의 몸쪽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 투런포(시즌 4호). 하주석은 4경기 연속 멀티히트.
위기를 넘기자 찬스가 찾아왔다. 8회초 1사후 한화 4번 제라드 호잉이 우월 2루타를 때려냈고, 5번 김태균이 좌월 2점홈런(시즌 3호)을 보탰다. 한화는 4-0으로 달아났다. 웬만해선 7회 이후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 한화다. 넥센은 8회말 1점을 따라붙는데 그쳤다. 한화 마무리 정우람은 이틀연속 세이브(1승13세이브, 구원1위)를 추가했다. 넥센 신재영은 6이닝 2실점으로 3경기만에 호투했지만 시즌 4패째(2승)를 안았다.
고척=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