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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안따르는 금민철, 2연속 QS에도 승리는 없었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8-05-09 21:23


2018 KBO리그 kt위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가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선발투수 금민철이 삼성 타선을 상대하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5.09/

이번에도 승리는 없었다.

KT 위즈 좌완 금민철이 또다시 시즌 3승 달성에 실패했다. 금민철은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2안타 1볼넷을 내줬으나 3실점에 그쳤다. 3-3 동점이던 7회초 류희운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지난 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6이닝 2실점에 이은 두 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이하 QS). 2-3으로 뒤지던 6회말 KT 타선이 동점을 뽑으면서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지난 4월 3일 넥센 히어로즈전 이후 한 달여 만의 시즌 3승을 기대했던 금민철에겐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을 만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KT는 3연패 중이었다. 금민철과 함께 KT 국내 선발진의 양대 축을 이루고 있는 고영표가 전날 무너졌다. 김진욱 KT 감독은 이날 경기를 중위권 수성의 분수령으로 짚었다. 금민철의 호투가 필요했다. 시즌 첫 연승으로 분위기가 달아오른 삼성 타선을 금민철이 어떻게 버텨내느냐가 관건이었다.

2사 후 수싸움이 아쉬웠다. 1회 삼자 범퇴, 2회 2사 1, 3루 위기를 잘 넘긴 금민철은 3회 2사후 흔들렸다. 김상수에게 우측 라인을 따라가는 2루타를 내준 금민철은 이원석 강민호 김헌곤에게 연속 3안타를 내주면서 두 점을 빼앗겼다. 4회에도 2사 3루에서 박해민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주면서 세 번째 실점을 했다.

KT 타선이 4회 2점을 추가하면서 따라붙자 금민철도 안정을 찾았다. 5회 2사 2루에서 구자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6회 1사 만루에서는 김상수의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KT가 6회말 1점을 더 추가, 3-3 동점이 되면서 금민철은 승패 없이 이날 경기를 마쳤다.

승리는 없었지만 선발 입지는 더 굳어졌다. KT는 라이언 피어밴드의 어깨 통증으로 선발진에 구멍이 났다. 더스틴 니퍼트가 살아나고 있으나 고영표, 금민철, 주 권 등 국내파 선발 투수들의 활약은 그만큼 더 중요해졌다. 꾸준하던 고영표가 8일 삼성전에서 고개를 숙이면서 불안감이 더 커진 상황. 이런 가운데 금민철은 연승 중인 상대 타선을 상대로 QS를 기록하면서 제 몫을 다했다. 빈약했던 타선 지원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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