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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결승 스리런' 두산, 난타전 승리…LG 5연패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8-05-04 22:07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8 KBO리그 두산과 LG의 경기가 열렸다. 7회초 두산 양의지가 좌중월 3점 홈런을 친 후 홈에서 김재환, 박건우와 기뻐하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5.04/

두산 베어스가 타격전 끝에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를 꺾었다.

두산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3차전에서 11대8로 승리했다. 올 시즌 LG전 3전 전승이다. 동시에 지난해 9월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 금요일 7연승 행진이다. 시즌 23승10패를 기록한 두산은 2위 SK 와이번스와 0.5경기 차를 유지하며 1위를 지켰다. 반면 최근 5연패에 빠진 LG는 시즌 18승17패로 4위에서 밀려날 위기에 놓였다.

두산 유희관, LG 김대현이 선발 등판한 이날 경기는 난타전 양상이었다. 양팀은 이날 합계 26안타를 때려냈다. 1회말 LG가 먼저 가동했다. 1사에 오지환-박용택의 연속 안타로 주자 1,3루. 김현수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선취점을 만들었다. 이어 계속되는 2,3루 찬스에서 채은성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추가해 LG가 3-0으로 앞섰다.

2회초 두산이 단숨에 뒤집었다. 2사 후 연속 장타가 터졌다. 2사 주자 3루에서 허경민의 단타로 1점 따라간 두산은 류지혁의 볼넷으로 주자 1,2루를 만들었다. 이어 최주환이 2타점 우중간 2루타를 기록했고, 김인태도 1타점 2루타를 추가하면서 4-3,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자 LG가 또다시 리드를 되찾아왔다. 2회말 1사 1,2루에서 오지환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고, 2사 후 김현수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LG가 6-4로 다시 앞섰다.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8 KBO리그 두산과 LG의 경기가 열렸다. 4회초 두산 최주환이 1타점 적시타를 친 후 공필성 코치와 주먹을 맞추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5.04/
양팀은 계속해서 엎치락 뒷치락 접전을 펼쳤다. 4회초 두산이 최주환의 1타점 2루타로 따라붙자, LG는 4회말 김현수의 내야안타때 3루에 있던 주자 박용택이 득점해 또 1점 달아났다.

LG가 7-5로 앞서던 7회초 잠잠하던 두산 공격이 다시 살아났다. 최주환의 솔로 홈런부터 시작이었다. 홈런으로 1점 따라붙은 두산은 김인태가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1사 1루 기회를 만들었다. 박건우의 볼넷에 이어 김재환이 오른쪽 담장을 맞히는 1타점 2루타를 기록하며 다시 불이 붙었다.

그리고 기어코 재역전에 성공했다. 2사 2,3루에 양의지의 스리런 홈런이 터졌다. 양의지는 LG 김지용을 상대로 140km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라인드라이브성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최근 2경기 연속 대포다. 7회에만 5점을 낸 두산은 10-7로 승부를 뒤집었다.


LG도 끈질겼다. 7회말 2사 후에 채은성과 유강남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더 냈다. 하지만 더이상 점수를 얻지는 못했다. 두산이 9회초 양의지의 적시타로 쐐기 1점을 추가하면서 여유있게 승리를 완성했다.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8 KBO리그 두산과 LG의 경기가 열렸다. 사진은 두산 이영하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5.04/
이날 두산 선발 유희관은 1⅔이닝 8안타 1탈삼진 6실점으로 물러났다. 올 시즌 자신의 최소 이닝이다.

두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영하가 5⅓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주면서 두산이 무너지지 않을 수 있었다. 이영하는 구원승으로 시즌 2승을 얻었다.

한편 LG는 선발 김대현이 6이닝 5실점으로 승리 요건을 갖추고 물러났지만 불펜진 난조로 시즌 3승이 무산되고 말았다. 역전 홈런을 허용한 김지용이 패전을 떠안았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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