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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피칭이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이 해결책으로 내놓았던 김사훈과의 궁합도 통하지 않았다. 삼성전에선 되려 김사훈까지 흔들렸다. 듀브론트-김사훈은 2회엔 폭투에 이은 볼넷으로 2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4회엔 무사 1, 2루에서 평범한 투수 앞 땅볼을 듀브론트가 잡지 못해 만루가 됐고, 이후 패스트볼로 주자가 홈을 밟는 등 아쉬운 장면의 연속이었다.
듀브론트는 삼성전에서 최고 149㎞의 직구를 뿌렸다. 지난달 14일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4경기 통틀어 최고 구속을 찍었다. 그러나 제구는 여전히 들쭉날쭉했다. 유인구로 쓰던 포크는 자취를 감췄다. 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 구종은 다양했으나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타선이 무득점으로 침묵한게 유일한 핑계거리다. 하지만 첫 회부터 마운드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상황에서 타자들이 힘을 낼 리 만무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