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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슨 첫승'-'호잉 5타점' 4연승한화 2083일만 KIA전 스윕!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04-12 21:30


◇한화 이글스 효자용병 호잉이 12일 경기에서 5타점 활약을 펼쳤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한화 키버스 샘슨이 3전4기끝에 3패뒤 눈물겨운 첫승을 따냈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한화 이글스가 믿기 힘든 행보다. 296일만에 4연승, 2083일만에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3연전 스윕을 달성했다. 한화는 12일 대전에서 열린 KIA와의 3연전 마지막날 경기에서 선발 키버스 샘슨의 호투와 만능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의 타점쇼에 힘입어 15대4 대승을 거뒀다.

한화의 4연승은 지난해 6월 16일~18일 수원 KT위즈전과 6월 20일 대전 넥센 히어로즈전 이후 296일만이다. KIA전 3연전 시리즈 스윕은 2012년 7월 27~29일 광주 무등경기장 원정 3연전 이후 5년여, 2083일만이다.

선발 샘슨은 앞선 3차례 선발등판의 부진(3전전패, 평균자책점 9.22)을 완전히 털어냈다. 끝없는 '볼질'은 사라졌다. 샘슨은 6이닝 동안 100개의 볼을 던지며 3안타 (1홈런) 1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안았다. 지난 7일 KT위즈전에서 120구를 던진 뒤 4일을 쉬고 등판했지만 최고 구속은 154km를 너끈히 찍었다. 고무적인 것은 6이닝을 던지면서 고질이었던 볼넷이 1개 밖에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전 세 차례 등판에서는 13⅔이닝 동안 무려 14개의 볼넷을 내줬다. 한화의 1선발이 4경기만에 존재감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호잉은 4타수 3안타 5타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호잉은 1회말 2사 2,3루에서 2타점 선제 적시타를 뿜어냈고, 4-1로 앞선 2회말에는 2사만루에서 우익선상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KIA 선발 헥터 노에시를 강판시켰다. 헥터는 2이닝 7실점 최악투로 조기 강판됐다. 헥터의 한국무대 3년만에 최단이닝 경기였다.

타선은 숨쉴틈 없이 돌아갔다. 정근우는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1회 헥터를 상대로 뿜어낸 2점포는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절친' 양성우와 오선진은 나란히 3안타씩을 기록했다. 포수 지성준은 프로 데뷔 첫홈런을 포함해 3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KIA타선은 철저하게 침묵했다. 안치홍이 샘슨에게 1점홈런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임팩트가 없었다. KIA는 4연승의 기세를 안고 지난해 상대전적이 11승5패로 엄청나게 강했던 한화를 맞았다. 비록 4선발(한승혁)-5선발(정용운)이 나서는 경기였지만 방망이가 상승세여서 큰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결과는 이틀연속 역전패. 마지막날은 1선발 헥터가 출격했지만 최악의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KIA는 8승8패로 5할승률 마지노선에 걸렸다. 이날 대전구장은 4연승에 도전하는 한화를 응원하려는 팬들이 운집했다. 입장관중은 8577명, 한화의 올시즌 평일 최다관중이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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