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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의 투지가 뜨거웠다."
전날부터 이어진 꽃샘 추위로 인해 그라운드는 마치 겨울 포스트시즌처럼 추웠다. 이날 저녁 광주지역의 평균 기온은 4도에 불과했다. 그러나 바람이 꽤 세게 불어 탁 트인 그라운드에 선 선수들의 체감 온도는 영하에 가까웠다. 하지만 KIA 선수들의 플레이는 움츠러들지 않았다.
특히 선발로 나온 양현종은 6이닝 동안 8개의 안타를 맞으면서도 1점 밖에 내주지 않으며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양현종 역시 "날씨가 쌀쌀해 내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고 말할 정도였다. 자기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상대 타자를 이기는 게 진정한 에이스의 힘이다. 양현종은 "초반에 몸쪽 승부를 하려고 했는데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변화구로 패턴을 바꾼 게 잘 됐다. 포수 백용환의 리드가 좋았다"며 호투 비결을 밝혔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