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윤성빈이 데뷔 첫 승을 눈앞에 뒀다.
1회초 위기를 넘긴 것이 호투의 발판이 됐다. 선두 안익훈에게 볼넷, 김현수에게 좌중간 빗맞은 안타를 허용한 윤성빈은 박용택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이어 아도니스 가르시아에게 사구를 내준 뒤 채은성을 3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볼넷과 안타를 1개씩 허용했지만, 도루자 등으로 아웃카운트 3개를 가볍게 잡아냈다. 윤성빈은 2-0으로 앞선 3회 한 점을 허용했다. 1사후 김현수에게 볼카운트 2B2S에서 던진 134㎞짜리 포크볼이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솔로홈런이 됐다. 그러나 윤성빈은 박용택과 가르시아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안정을 찾았다.
3-1로 앞선 4회에도 안타 2개를 내주고 1실점했지만, 계속된 2사 1루서 강승호를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 투구는 이날 최고의 하이라이트였다. 선두 안익훈에게 볼넷, 김현수에게 중전안타를 내줘 무사 1,2루에 몰린 윤성빈은 이후 박용택, 가르시아, 채은성 등 LG 중심타자들을 모조리 삼진으로 잡으며 신인답지 않은 관록을 과시했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