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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판 미정 류현진, 4월 한달간 계속 불규칙할 듯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8-04-06 09:11


LA 다저스 류현진이 다음 주 시즌 두 번째 선발등판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한국시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시즌 첫 등판한 류현진이 3회말 투구때 공을 들고 홈플레이트를 바라보고 있다. ⓒAFPBBNews = News1

LA 다저스 류현진의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이 다음 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등판한 류현진은 당초 6일 후인 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다저스가 시즌 초 부진을 면치 못하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로테이션을 조정하기로 했다.

핵심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등판 주기를 5일로 맞춘다는 것이다. 커쇼는 4일 휴식 후 5일째 등판하는 걸 선호한다. 실제 커쇼는 4일 휴식 후 등판서 성적이 훨씬 좋다. 지난해 4일 휴식 후 등판한 13경기에서 9승1패, 평균자책점 1.74를 올렸고, 5일 휴식 후 등판에서는 11경기에서 6승3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통산 기록으로도 4일 휴식 등판은 74승23패, 평균자책점 2.26, 5일 휴식 등판은 54승25패, 평균자책점 2.70이다.

지난달 30일 샌프란시스코와의 개막전에 등판한 커쇼는 5일 뒤인 지난 4일 애리조나전에 나섰고, 다시 5일 뒤인 샌프란시스코전에 등판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류현진이 일정을 하루 앞당겨 8일 나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다저스는 6일 휴식을 취한 뒤 7~9일 AT&T 볼파크에서 샌프란시스코와 원정 3연전을 갖는다. 헌데 7일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비가 예보된 상황. 즉 경기가 취소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저스 게임노트에는 7일 마에다 겐타, 8일 리치 힐이 예상 선발로 돼 있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 9일은 커쇼가 나선다. 즉 7일 경기가 우천으로 연기되면 마에다 역시 등판 일정이 꼬인다. 마에다는 지난 5일 애리조나전에서 불펜 대기하기도 했다.

로버츠 감독은 7~9일 경기가 정상적으로 열릴 경우 마에다, 힐, 커쇼를 내보낼 공산이 크다. 그러나 7일 경기가 우천 연기된다면 복잡해진다. LA 타임스는 이에 대해 '7일 경기가 연기되면, 8일 경기에는 마에다, 힐, 류현진 중 한 명이 선발로 나설 수 있다'면서도 '마에다를 불펜으로 쓰고 류현진의 등판을 아예 뒤로 미룰 가능성도 높다'고 전했다. LA 타임스의 예상대로라면 류현진은 오는 12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나설 수 있다.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뛰는 것과 다름없다.

류현진은 시즌 첫 등판서 볼넷 5개를 내주는 극심한 제구력 불안으로 4회를 넘기지 못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연마했던 커브도 신통치 않았고, 직구 구속은 최고 92마일에 그쳤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컨디션이 아직은 베스트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시즌 초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경기가 없는 휴식일을 이용해 1~4선발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수 있다. 다저스는 4월 한 달 동안 무려 5일(6, 10, 13, 20, 27일)이나 쉰다. 류현진의 4월 로테이션은 불규칙해질 수 밖에 없다. 5선발은 원래 그렇다.

한편, 다저스는 로스터를 일부 조정할 예정이다. 부상에서 돌아온 불펜 조시 필즈를 40인 로스터에 포함시키기 위해 이날 우완 불펜 잭 닐을 방출대기 명단에 올렸다. 또한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방출된 우완 알렉 애셔를 40인 로스터에 올리면서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로 내려보냈다. 이틀 전 다저스에서 방출된 우완 헤수스 리란조는 이날 웨이버 클레임을 행사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이적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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