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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황재균 박병호가 복귀가 타고추저에 미칠 영향은?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01-28 10:20


김현수. 사진 제공=LG 트윈스.

지난해에도 타고투저였다. 전체 타율 2할8푼6리로 최고였던 2016년(0.290)보다는 낮아졌지만 역대 3위의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스트라이크존을 넓히기도 하는 등 타고투저 현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노력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론 실패했다고 봐야한다.

올시즌에도 타고투저가 이어질지에 대한 걱정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좋은 투수들이 탄생하고 있고, 외국인 투수들도 수준급의 선수들이 영입돼 나아질 수도 있다는 기대가 있기도 하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알 수 있다.

해외파 선수들의 복귀가 타고투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황재균이 kt 위즈 유니폼을 입었고, 김현수가 LG 트윈스로 왔다. 박병호도 넥센 히어로즈로 돌아왔다. 이들 3명의 성적이 KBO리그 전체 성적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다. 공교롭게도 이들이 돌아온 3팀이 공격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었기에 이들의 활약에 팀 전체적인 타격이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는 팬들의 기대가 크다.


황재균은 1년간의 미국생활을 접고 kt 위즈에 새 둥지를 틀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kt는 지난해 팀타율 2할7푼5리로 전체 9위의 빈약한 공격력을 보였다. 팀 득점은 경기당 4.6점으로 꼴찌였다. 확실한 중심타선이 없었고, 응집력 또한 떨어졌다. 황재균이 가세하며 좋아질 가능성이 생겼다. 황재균은 2016년 롯데에서 타율 3할3푼5리에 27홈런, 113타점을 기록했다.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25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찬스에서의 한방이 부족했던 kt 타선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듯. 지난시즌 교체 선수로 들어왔던 로하스와 좋은 중심타선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는 지난해 평균자책점 1위에도 불구하고 가을야구에서 탈락했다. 빈약한 득점력이 문제였다. 팀타율이 2할8푼1리로 7위였고, 홈런은 110개로 꼴지. 팀 득점이 평균 4.9점으로 9위에 머물렀다.

외국인 선수의 부진으로 인해 중심타선이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다. 김현수가 오면서 중심에 힘이 생길 듯. 김현수는 자타공인 안타기계다. 2007년부터 2015년까지 9년 연속 100안타를 기록했고, 통산 타율이 3할1푼8리나 된다. 미국으로 떠나기전인 2015년엔 28홈런으로 장타력도 끌어올렸다. 그해 4번타자를 맡아 두산 베어스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LG에서도 그러한 중심 타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듯.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한국야구에 적응을 잘 한다면 지난해와는 다른 LG 타선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넥센 히어로즈로 복귀하는 박병호가 9일 귀국해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공식 환영식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병호가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병호는 KBO 리그에서 9시즌 동안 86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1(2748타수 773안타) 210홈런 604타점 535득점의 성적을 거뒀다.
인천공항=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1.09/

넥센은 지난시즌 타격이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팀타율 2할9푼으로 전체 4위의 좋은 타격을 선보였다. 하지만 마운드의 부진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타격에서도 상대가 두려워할만큼의 파괴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장타력이 좀 부족했다. 팀 홈런이 141개로 전체 8위에 그쳤다. 그 아쉬움을 박병호가 해소해줄 수 있을 것 같다.

박병호는 2014년 52개, 2015년53개의 홈런을 때려내 한국프로야구 최초로 2년 연속 50홈런을 돌파했다. 비록 메이저리그에서 빛을 보지는 못했지만 파워만큼은 미국에서도 인정할 정도였다. 이제 미국에서 돌아와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처음으로 고척스카이돔을 사용하지만 힘은 여전하기에 40개 이상의 홈런을 바라볼 수 있다. 박병호가 가세한 넥센 타선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황재균 김현수 박병호가 가세한 3팀의 타격이 향상된다면 이는 곧 KBO리그 전체 타격을 상승시킬 수 있다. 투수들이 올해는 타자들의 힘찬 스윙을 얼마나 막아낼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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