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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의 타일러 윌슨 영입, 힘겨운 과정이 있었다.
사실 LG의 1순위 후보는 윌슨이 아니었다. 3명의 최종 후보 중 1명이었을 뿐이다. 1순위는 메이저리그 40인 엔트리에 포함돼있는 수준급 투수였다. 공이 워낙 좋아 데려만 온다면 무조건 성공 보장이라고 보는 투수였다. 그런데 그 투수가 몸값을 300만달러나 요구하니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 어떻게든 데려오고 싶었지만, 무대포로 자신들 얘기만 하는 선수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었다.
또 다른 후보는 NC 다이노스에서 뛴 에릭 해커였다. 구단 내부에서도 검증되지 않은 선수로 모험을 할 바에는, KBO 리그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보인 해커 카드가 나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하지만 해커 카드는 최종 무산됐다. 실력, 몸상태 등에는 문제가 없지만 지나친 개인주의 성향이 문제가 됐다. 너무 자신의 루틴을 지키려 하고, 사사건건 예민한 모습을 보이는 게 팀 케미스트리에 악영향을 미칠 걸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