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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 외야만 초접전? 은근히 어려운 DH-1루수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7-12-06 09:24



의외의 격전지는 지명타자-1루수?

2017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후보가 발표됐다. 올해는 출전 경기 수 기준으로 후보가 선정돼 그 어느 때보다 후보가 많고, 이로 인해 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있어 수상자 향방을 점치기 힘들다는 평가가 많다.

현재 투표인단의 의견을 들어보면, 수상자 선택에 있어 가장 어려운 포지션이 외야수다. 외야 부문에는 로저 버나디나 최형우(이상 KIA 타이거즈) 손아섭(롯데 자이언츠) 김재환 박건우(두산 베어스) 이정후(넥센 히어로즈) 등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은 초 접전 경쟁이다. 자리는 세 자리 뿐. 기록, 영향력, 팀 성적, 평소 행실 등이 투표 인단의 마음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외야 외에 또 접전이 예상되는 포지션이 있다. 첫 번째는 지명타자 부문이다. 여기는 3파전이다. 유력 후보는 우승팀 KIA의 나지완이다. 137경기 타율 3할1리 27홈런 94타점으로 성적에서 고르게 뛰어나다. 우승 프리미엄도 있다.

그러나 방심할 수 없다. 두 명의 베테랑이 대기중이다. 먼저 LG 트윈스 박용택. 박용택은 138경기 타율 3할4푼4리 14홈런 90타점을 기록했다. 타율 5위 출루율 5위. 175안타로 최다안타도 최상위권이다. 그리고 LG에서 다른 유력 후보가 없기에 동정표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도 복병이다. 선수 생활 마지막 해 135경기 타율 2할8푼 24홈런 87타점을 기록했다. 불혹을 넘긴 선수가 24홈런을 때린 자체가 대단하고, 명예로운 은퇴 뒤 마지막 골든글러브로 아름답게 보내주자는 정서도 이승엽 편이다.

1루도 은근히 어렵다. 1루는 롯데 자이언츠의 대들보 이대호가 선두에 나서있다. 이대호는 142경기 타율 3할2푼 34홈런 11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가을야구를 이끌었다. 토종 최고 스타 프리미엄이 있다.

하지만 성적은 한화 이글스 윌린 로사리오도 뒤지지 않는다. 119경기 타율 3할3푼9리 37홈런 111타점을 기록했다. 경기수가 부족했지만 타율과 홈런에서는 이대호를 앞선다. 다만, 팀 성적이 안좋았고 올해를 끝으로 한국 무대를 떠나는 게 기정사실화 돼 표심을 잃을 수 있다는 약점이 있다.


복병은 삼성 다린 러프다. 134경기 타율 3할1푼5리 31홈런 124타점을 기록했다. 타점왕 타이틀이 값지다. 초반 한국 무대 적응에 실패해 애를 먹었으나, 보란듯이 이를 이겨내고 삼성의 중심타자로 거듭난 스토리도 훌륭하다. 다만 러프 역시 좋지 않았던 팀 성적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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