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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보다 야수' MLB가 주목하는 차세대 코리안리거는?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6-12-13 19:04


김현수. ⓒAFPBBNews = News1

메이저리그의 한국인 야수 영입 앞으로도 계속될까.

류현진(LA 다저스) 이후 메이저리그에 한동안 한국인 선수 열풍이 불었다. 2014년 강정호(피츠버그)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진출했고, 지난해 박병호(미네소타) 김현수(볼티모어)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이대호(전 시애틀)까지 태평양을 건넜다.

하지만 올해는 잠잠하다. 해외 진출이 유력해보였던 투수 FA(자유계약선수) '빅3' 중 김광현과 양현종은 친정팀 잔류를 선택했다. 차우찬이 아직 메이저리그 도전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지만, 국내에 남을 확률이 높다.

남은 선수는 내야수 황재균. 지난해 포스팅 도전에 실패했던 황재균은 데뷔 첫 FA 자격을 얻었다.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에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모인 가운데 공개 쇼케이스를 열기도 했다. 윈터미팅 이후 상황을 지켜보고 있으나 황재균 역시 국내 구단과의 협상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올해 스토브리그가 지나면 한동안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릴 선수가 나오기 힘들다. 1년 후 예상 FA 선수 가운데 민병헌(두산)과 손아섭(롯데) 정도가 가능성이 있다. 민병헌은 올 시즌 도중 포스팅에 도전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일부 메이저리그 관계자들 사이에 돌기도 했다.

현재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NC 다이노스 나성범과 두산 베어스 김재환이다. 아시아 지역에 스카우트를 파견한 구단들이 꾸준히 리포트를 받고있는 선수들이다.

둘 모두 해외파 선수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체격 조건에 파워를 겸비한 타자. 나성범은 2015년 프리미어 12 등 국제 대회에서 몇 차례 눈도장을 찍었고, 올해 37홈런을 때린 김재환은 새롭게 관심을 받는 선수다. 하지만 나성범과 김재환은 자격 요건을 갖추기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있어 변수가 있다.

투수 중에서는 특별한 재목이 보이지 않는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1차 지명을 받은 부산고 윤성빈 등 아마추어 선수 중 몇몇이 눈에 띄었지만, KBO리그에서 뛰는 선수 중에는 많지 않다. 아마추어에서도 메이저리그보다 KBO리그 도전을 먼저 택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해외 진출 트랜드 자체가 바뀌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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