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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KBO 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3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렸다. 골든글러브 포수 부문에 선정된 두산 양의지가 소감을 전하고 있다. 올해로 35회째를 맞는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는 총 45명의 선수가 10개 포지션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포지션별로 시상하는 KBO 골든글러브는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45명의 후보 중 단 10명의 선수에게만 수상의 영광이 주어진다. 양재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1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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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한 두산 베어스가 골든글러버를 4명이나 배출했다. 반면 빈손으로 시상식을 떠난 팀도 여럿이었다.
두산은 13일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6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투수, 포수, 유격수, 외야수 부문에서 최고의 선수를 배출했다. 더스틴 니퍼트, 양의지, 김재호, 김재환이 주인공이다.
니퍼트는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314표를 따내며 헥터 노에시(15표·KIA 타이거즈) 장원준(10표·두산)을 제쳤다. 그는 올 시즌 28경기에서 22승3패, 2.95의 평균자책점을 찍었다. 다승, 평균자책점, 승률(0.880) 부문 1위다. 또 최소 경기(25경기)-최고령(35세 4개월 7일) 20승에 성공했다. 다만 그는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대신 단상에 오른 김용환 통역이 "올 시즌 함께해준 동료들, 팬들께 감사하다. 믿어준 감독님, 코칭스태프, 프런트에게도 영광을 돌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도 압도적인 표차로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 롯데 자이언츠 강민호가 후보 자격 요건을 채우지 못한 탓이다. 양의지는 312표를 획득했다. SK 이재원이 30표, 삼성 이지영이 3표다.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확한 그는 "두산이 어렸을 때 나를 뽑아 이런 자리에 올라올 수 있게 됐다. 올해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팬들이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좋은 성적을 냈다"고 밝혔다.
두산은 최고의 유격수도 보유한 팀이었다. 김재호(두산)가 198표를 얻어 넥센 김하성(95표) LG 오지환(49표)을 눌렀다. 두산 캡틴으로 통합 우승에 앞장선 그는 137경기에서 타율 3할1푼 129안타 7홈런 78타점을 수확했다. 경쟁자들과 비교해 파워는 떨어지지만 콘택트 능력이 뛰어나다. 또 수비가 가장 안정적이다. 김재호는 2년 연속 유격수 부문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고, 이날 페어플레이상까지 받으며 2관왕을 차지했다.
4번 타자 김재환은 생애 최초로 골든글러브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올해 134경기에서 타율 3할2푼5리 150안타 37홈런 124타점 107득점을 올렸다. 구단 최초의 타율 3할-30홈런-100타점-100득점 대기록이다. 김재환은 "아직도 믿겨지지 않는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며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웃었다.
이에 반해 단 한 명의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한 구단이 있었다.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LG 트윈스, kt 위즈다. 삼성은 이승엽(지명타자) 구자욱(1루수)이 취재진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롯데는 FA가 된 황재균이 3루수 부문에서 최 정에 밀렸다. LG는 유격수 오지환에게 기대를 걸었으나 김재호, 김하성에 이은 3위였다. kt는 박경수, 유한준, 이대형이 모두 수상에 실패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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