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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FA 우규민 보상선수로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최재원(26)을 지목했다. 삼성은 지난 5일 LG 우완 투수 우규민을 4년간 65억원에 영입한 바 있다. LG는 삼성으로부터 보호선수 20인을 제외한 보상선수 후보명단을 놓고 고민을 했다.
마산고-연세대를 졸업하고 2013년 8라운드 67순위로 NC 다이노스에 입단했다. 프로 4시즌 통산 196경기 출전 타율 2할5푼5리(212타수 54안타), 6홈런, 32타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내년 시즌에도 기대를 모았던 선수다. 외야수지만 웬만한 내야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다. 투수와 포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의 백업 선수로 나갈 수 있고, 찬스에 강한 방망이와 야구센스로 올시즌 선수 부족을 절감한 삼성 라이업을 막았다. 부상 당시 류중일 전 삼성 감독은 "이제야 야구를 제대로 할만한데 다쳤다. 너무 아쉽다. 내년에는 정말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는 말도 했다.
LG에서는 주전들을 위협하는 '메기' 역할을 할 수 있다. 양상문 감독은 지속적으로 팀내 경쟁을 강조하고 있다. 이 같은 기조에 부응할 수 있는 선수다. 올해 삼성의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왼 손목 미세 골절상을 입는 바람에 뒤늦게 1군 무대를 밟았다. 여기에 8월에 큰 부상까지. 갖은 악재에도 존재감을 과시한 최재원. 이제 LG의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잠실구장을 누비게 됐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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