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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안타행진 속에서 뛰는 야구가 줄어 들고 있다.
전체 타율이 2할5푼8리였던 지난 2012년엔 도루시도가 1.39개였고, 2013년엔 2할6푼8리의 타율에 1.45개로 오히려 도루시도가 더 늘었다.
그런데 2014년 전체 타율이 2할8푼9리의 타고투저가 되자 도루 시도가 경기당 1.27번으로 뚝 떨어졌다. 타율 2할8푼으로 타고투저가 유지된 지난해엔 1.20번으로 줄었고, 올해는 1.11번으로 더 줄었다.
타율 2할9푼8리로 가장 높은 팀타율을 보인 두산도 한때 '육상부'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많이 뛰는 팀이었지만 올해는 도루시도가 130번에 불과했다. 경기당 채 한번도 뛰지 않았다.
이제는 확실한 상황이 아니면 뛰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게 됐다. 오히려 도루를 했다가 아웃될 경우가 더 좋지 않다. 예전엔 연속안타가 나오길 기대하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하위타선에서도 활발한 타격이 이뤄지기 때문에 빠른 주자, 퀵모션이 빠르지 않은 투수, 송구가 약한 포수, 변화구 타이밍 등 조건이 갖춰져야만 자신있게 뛴다.
내년에도 도루시도가 줄어들까. 극심한 타고투저가 계속된다면 뛰는 야구가 실종될 수도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최근 5년간 타율과 도루시도
연도=전체 타율=팀 당 1경기 도루시도
2012년=0.258=1.39
2013년=0.268=1.45
2014년=0.289=1.27
2015년=0.280=1.20
2016년=0.29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