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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결정한 거 없지만 분위기 좋다. 협상을 질질 끌 생각은 없다."
2016년 FA 야수 최대어 최형우(33)의 목소리는 매우 밝았다. 그는 스포츠조선과의 11일 인터뷰에서 FA 협상과 첫 국가대표로 뽑힌 소감을 밝혔다.
또 최형우는 10일 KBO 국가대표팀에서 정한 2017년 WBC 최종 엔트리(28명)에 포함됐다. 프로 입단 이후 첫 국가대표 발탁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첫 국가대표 발탁인데.
설렌다. 아직 국가대표팀 분위기를 잘 모른다. 소집이 돼서 같이 훈련해보면 적응이 될 것 같다.
-책임감도 생기나.
책임감은 아직 모르겠다. 내가 국가대표가 될 거라고 생각해보지 않았다. 이제부터 그리고 태극마크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으면 큰 책임감이 생길 것 같다.
-왜 대표로 뽑힌 것 같나.
내가 꾸준히 활약한 모습 때문에 뽑아주신 것 같다.
-이번엔 최형우의 국제경쟁력을 점검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내가 세계적인 수준의 투수들과 겨뤄 어느 정도 할 수 있을 지를 보게 될 것 같다. 물론 지금은 주전일지 비주전일지도 모른다. 나에게 이번 국가대표 발탁은 의미가 크다. 그래서 더 설레는 것 같다.
-FA 협상이 시작됐는데.
분위기 좋다. 다른 말이 필요없다.
-FA 협상에서 정한 기준이 있나.
나를 인정해주고 필요로 하는 구단이라면 가장 좋겠다.
-해외 진출 가능성도 있나.
해외 진출 가능성은 물론 열어 놓았다. 관심을 보이는 구단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국내 잔류와 해외 진출 가능성은 얼마 정도인가.
가능성은 50대50이라고 보면 된다.
-해외로 나간다면 일본인가 미국(MLB)인가.
일본 보다는 미국 쪽으로 관심을 두고 있다.
-FA 협상을 길게 할 생각인가.
협상을 질질 끌 생각은 없다. 이번달 안에는 끝내고 빨리 몸을 만들고 싶다. 내년에도 꾸준히 내 야구를 하고 싶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