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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는 4연패를 끊었다. 반면 NC 다이노스는 3연패를 당했다.
넥센 타자들은 초반 NC 선발 스튜어트 공략에 애를 먹었다. 스튜어트의 초반 강력한 구위에 제대로 눌렀다. 1~2회 6타자가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3회 박동원이 첫 안타를 치고 출루했지만 무득점. 게다가 김하성이 1루에서 스튜어트의 견제구에 뒷통수를 맞고 교체되는 불운까지 겹쳤다. 스튜어트의 견제구를 NC 1루수 테임즈가 놓친게 그대로 김하성의 머리를 때리고 말았다.
NC는 4회 대니돈의 첫 타점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그리고 6회 4득점 빅이닝으로 경기를 순식간에 뒤집었다. 볼넷 2개로 만든 2사후 찬스에서 고종욱이 동점 적시타를 쳤다. 그리고 박동원의 큰 것 한방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박동원은 스튜어트의 초구 높은 컷패스트볼을 끌어당겨 좌중간 펜스를 훌쩍 넘겼다. 시즌 8호, 넥센 팀 내에서 최다 홈런이다.
그의 스윙엔 자신감이 강하게 실려 있다. 대충 휘두르는 건 없다. 항상 풀 스윙이다. 또 노림수가 좋다.
선발 신재영은 2회 선제점을 내줬다. 첫 타자 이호준에게 솔로포를 맞았다. 신재영이 던진 바깥쪽 높은 직구를 이호준이 놓치지 않았다.
신재영은 3회에도 1실점했다. 1사 후 좌타자 김준완에게 3루타를 맞았고 바로 좌타자 박민우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신재영은 이번 시즌 8번째 선발 등판했다. 이날 구위가 4월 보다 떨어졌다. 직구 최고 구속이 139㎞로 140㎞를 넘지 않았다. 스트라이크존 높은 실투(직구)가 NC 타자들의 눈에 들어왔다. 그게 장타로 이어졌다. 이호준의 2회 홈런과 김준완의 3회 3루타가 모두 직구에서 나왔다.
또 정교했던 제구가 약간씩 흔들렸다. 1회 2사 후 나성범에게 이번 시즌 두번째 볼넷을 내주었다. 또 3회 테임즈에게 사구를 허용했다.
그러나 3회 실점 후 안정을 찾았다. 4회부터 6회까지 위기 없이 무실점했다.
신재영은 공격적인 피칭으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 피하지 않고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가는 공을 던졌다. NC 타자들은 눈에 들어오는 신재영의 공에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러나 신재영의 직구와 슬라이더 투피치 위주의 투구에 정확하게 배트 타이밍을 가져가지 못했다. 신재영의 슬라이더는 타자들이 알면서도 정타로 잘 연결되지 않았다. 이날 신재영의 투구 비율은 슬라이더(44개) 직구(37개) 체인지업(4개) 투심(4개) 커브(1개) 순이었다.
신재영은 넥센 타선의 도움을 받았다. 6회 4득점으로 역전한 7회부터 마운드를 두번째 투수 하영민에게 넘겼다. 마무리 김세현이 9회 용덕한에게 솔로포를 맞았다.
NC 타선은 2회 이호준의 선제 솔로포(시즌 6호)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리고 3회 김준완의 3루타에 이은 박민우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았다.
NC 타선은 이후 침묵했다. 2-5로 끌려간 8회엔 1사 주자 1,3루에서 박석민이 수비 방해 판정을 받고 아웃되면서 스스로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스튜어트는 경기 초반 넥센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1회부터 2회까지 출루를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첫 여섯 타자를 완벽하게 처리했다.
공격적인 피칭이 위력적이었다. 1회 이택근과 채태인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도 대니돈(1루수 땅볼) 김민성(3루수 땅볼) 고종욱(삼진)을 범타 처리했다.
스튜어트는 3회 첫 타자 박동원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2-0으로 앞선 4회, 이택근의 2루타와 대니돈의 적시타로 1실점했다. 5회엔 2안타를 맞았지만 스튜어트의 민첩한 수비로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서건창의 정면 타구를 오른 맨손을 갖다댄 후 잡아 1루로 던져 이닝을 마쳤다.
스튜어트는 6회 무너졌다. 채태인과 대니돈에게 볼넷을 내준 후 고종욱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박동원에게 역전 3점포를 맞았다.
고척돔=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