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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 그립. 사회인 야구 수준이 높아지면서 다들 그립에 대한 정보는 많다. 직구뿐 아니라, 슬라이더, 커브, 서클 체인지업, 스플리터까지 던지는 회원도 있다. 나 같은 경우 힘이 있을 땐 공을 세게 쥐지 않는다. 엄지 끝만 공에 댄다는 느낌으로 어느 정도 공간을 만든다. 힘이 있을 때는 이 같이 잡아야, 더 강하게 공을 던질 수 있다. 다만 힘이 떨어졌을 때는 공을 꽉 쥐자. 그래야 소위 날리는 현상을 방지하고 끝까지 힘을 전달할 수 있다.
하체를 어떻게 쓰는가. 몇 번의 레슨으로 터득하기 힘든 부분이다. 다만 앞 다리를 뻗어 중심 이동을 하고 그 순간 허리를 안쪽으로 넣는다는 생각을 항상 하라. 또 뒷발은 최대한 바닥에 붙어 있어야 한다. 일찍 떨어지면 볼 끝에 힘이 없다. 하체 중심 이동시 상체 움직임에도 주의하라. 스트라이드할 때 상체가 뒤로 젖혀지거나 앞으로 쏠리면 안 된다. 말 그대로 하체만 이동하는 것이다.
모든 것을 통틀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임팩트다. 공을 던지는 그 순간 힘을 쓸 줄 알아야 한다. 공을 던지는 건 하나의 기술이다. 캐치볼을 많이 하면서 그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 먼 거리에서 강하게 던지다 보면 자연스럽게 공을 채는 느낌, 하체를 쓰는 느낌이 드는 순간이 온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동영상=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