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운명 가를 새 외인 피노-마리몬이 궁금하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6-01-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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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t 위즈

kt 위즈의 2016 시즌 성패는 이들에게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 외국인 투수 3총사다. 트래비스 밴와트, 요한 피노, 슈가 레이 마리몬. 세 사람은 일찌감치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마법사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피노와 마리몬, 구위는?

밴와트는 지난해 SK 와이번스에서 활약한 투수. 그래서 밴와트의 구위와 실력은 어느정도 파악이 된다. 궁금한 건 한국 무대에 새롭게 발을 들인 나머지 2명의 투수다.

나머지 두 사람은 27일(한국시각) 투산 캠프에서 첫 불펜 피칭을 했다. 전력을 다해 던지지는 않았지만 두 사람이 어떤 투수인지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제구 위주의 투수인 피노는 코너워크가 되며 떨어지는 변화구가 좋았다. 마리몬은 체인지업이 좋다는 현지 평가. 아직 불펜 피칭 단계이기에 조심스럽지만 kt 내부에서는 "지난해 필 어윈, 앤디 시스코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시즌 kt와의 경기 도중 오정복의 타구에 맞아 손등 골절상을 당했던 밴와트도 이제는 부상 후유증 없이 좋은 컨디션으로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호랑이 마르테 선생님.

새로운 문화에 대한 적응도 순조롭게 하고 있다.

한국에 처음 오는 외국이 선수들의 경우, 한국 특유의 문화를 배우는게 야구보다 중요하다. kt에는 좋은 조교가 있다. 지난해 한 시즌을 경험한 타자 앤디 마르테.


재밌는 일화가 있다. 피노와 마리몬이 kt 계약을 체결한 후 미국 현지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으러 가는 길에 마르테가 함께 했다. 그런데 자동차 타이어가 펑크가 났다. 이 때 마르테가 "한국에서는 나이가 많으면 선배다. 그리고 먼저 소속팀에 들어온 것도 중요하다"고 말하며 동갑내기 피노와 후배 마리몬에게 펑크난 타이어를 대체하는 작업을 지시했다. 나머지 선수들도 선배 마르테의 말을 순순히 따랐다고. 마르테는 이 외에도 한국 생활에 대한 조언을 두 사람에게 아끼지 않고 있다.

한편, 피노와 마리몬은 가장 중요한 한국 음식에 대한 적응도도 높이고 있다. 크게 가리는 음식 없이 잘 먹고 있는 가운데, 마리몬은 "곧 김치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는 현지 후문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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