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 "지옥 훈련? 그냥 내 몸을 맡기겠다"

함태수 기자

기사입력 2016-01-1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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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선수단이 2016 일본 전지훈련을 위해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권혁과 박정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전지훈련은 15일부터 오는 3월 3일까지 일본 고치와 오키나와에서 실시된다. 1차 전지훈련 장소인 고치에서는 김성근 감독을 포함한 코칭 스태프 15명과 주장 정근우 등 선수 32명이 훈련을 진행한다. 2월 13일 오키나와로 이동해 고친다 구장에서 2차 전지훈련을 진행하며 국내외팀들과 10차례 연습경기도 함께 실시될 예정이다. 인천공항=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01.15/

"내 몸을 그냥 맡겨야죠."

한화 이글스가 2016 일본 전지훈련을 위해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번 훈련은 3월3일까지 고치와 오키나와에서 진행된다. '84억 듀오' 김태균과 정우람 등 일부 선수들은 서산에서 훈련하지만, 주장 정근우를 포함해 권 혁, 윤규진 등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고치행 비행기에 올랐다.

권 혁은 출국 전 "그 동안 안 좋은 부분 치료에 전념했다. 현재 몸 상태는 아주 좋다"며 "지난해 개인적으로 정말 행복했다. 그렇게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마운드에 오르는 건 무한한 영광이다"고 말했다. 그의 지난 시즌 성적은 78경기에서 9승13패6홀드 4.98의 평균자책점이다.

그러나 팀을 생각하면 아쉬운 마음부터 든다. 한화는 시즌 막판까지 SK 와이번스, KIA 타이거즈와 5강 싸움을 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권혁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니 허무한 감정부터 들었다. '이렇게 끝나나'라는 생각 때문에 힘들기도 했다"며 "삼성 시절보다 시즌이 한 달 빨리 끝나 충분히 쉬면서도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번에도 혹독한 캠프를 묵묵히 견딜 생각이다. 김성근 감독이 직접 펑고를 때리는 것으로 유명한 고치 캠프는 몇몇 선수들이 탈진할 정도로 버겁다. 권혁은 "내 몸을 그냥 맡길 생각이다. 작년 캠프에서는 8㎏정도가 빠졌는데, 올해도 비슷하게 빠질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 무조건 작년보다 잘 해야 한다. 정우람도 왔으니 우리 팀은 분명 더 강해질 것"이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인천공항=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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