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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KBO리그를 누빌 몸값 100만달러 클럽 가입 투수는 4명이다. 이들 중 최종승자는 누가 될까.
내년 로저스 성적의 최고 변수는 등판간격이다. 올해 탈보트의 예에서도 보듯 팀 마운드가 무너지면 김성근 감독은 믿음을 주는 투수들만 데리고 경기에 나서는 경향이 짙다. 매번 혹사논란이 나올 때마다 김 감독은 "밖에서는 안 사정을 알 수 없다. 믿고 맡길 투수가 없다"는 말로 소수에게만 기회를 줬다. 시즌 초반에는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겠지만 순위싸움이 치열해지면 등판간격이 좁혀질 수 있다.
노에시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8승12패를 기록했다. 155㎞의 빠른 볼을 뿌린다. 베스트시즌이 1년전이고 29세로 젊다. 메이저리그 경력만 놓고보면 로저스보다 오히려 낫다. KIA가 오랜시간 공을 들인 투수다. 선발전환하는 윤석민, 왼손 양현종과 함께 1,2,3선발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빠른볼과 파워피칭에 확실한 장점이 있다. KIA는 15승 이상도 기대하는 모습이다.
린드블럼은 올해 210이닝을 던진 이닝이터다. 13승11패, 평균자책점 3.56으로 가장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불펜은 올해보다 좋아질 것이 확실하다. 손승락에 윤길현까지 영입했다. 정대현도 부상에서 돌아왔다. 7이닝까지만 던지고 8이닝부터 필승조가 뒤를 막아 승리를 지켜준다면 더 나은 활약이 예상된다.
물론 고연봉이라고 해서 좋은 성적이 예약되는 것은 아니다. 19승5패로 다승왕에 오른 NC해커는 올해 연봉이 45만달러, 내년엔 두배인 90만달러를 받는다. 100만달러 클럽에 가입하지 못했지만 두 자릿수 승수에 대한 기대치는 최고다. 용병은 늘 의외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삼성이 데려온 웹스터와 밸레스터 등도 강속구를 앞세워 충분히 돌풍을 일으킬 수 있는 자원들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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