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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인생이다. 넥센 히어로즈 김영민이 김세현(勢玹)으로 이름을 바꿨다.
김세현은 올 9월 갑자기 시즌 아웃됐다. 만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아 치료에 전념했다. 그는 9월5일 SK전에서 9이닝 5안타 무실점으로 생애 첫 완봉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틀 뒤 갑자기 배탈 증세가 나타나 병원을 들렀는데 비장에 문제가 생겼다는 진단을 들었다. 혈액 검사를 해보니 백혈구 수치가 정상의 수 배 이상으로 늘어난 상황. 골수 이식을 받거나 수술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약물 치료가 필요했다.
다행히 현재 몸 상태는 괜찮다고 한다. 내년 시즌 개막 엔트리에 드는 것도 문제가 없다. 넥센 관계자는 "선수 본인이 치료를 받으면서 많은 것을 느낀 것 같다. 시즌 막판에 이름을 바꾸겠다고 하더라"며 "세현이 갖고 있는 의미대로 더는 아프지 않고 야구를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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