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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57)의 NC 다이노스와 김태형 감독(48)의 두산 베어스가 펼치는 플레이오프. 여러가지 면에서 대조 되는 싸움이다. 우선 양팀 사령탑의 경력부터 '하늘과 땅'이다. 지난 2003년 10월 두산 사령탑에 오른 김경문 감독은 베어스와 다이노스를 12시즌 이끈 최고의 승부사다. 그는 중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됐던 다이노스를 페넌트레이스 2위로 이끌었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 SK 와이번스 배터리 코치를 거쳐 올해 처음 지휘봉을 잡은 1년차 새내기 감독이다. 1982년 프로야구 원년 멤버인 베어스, 1군 참가 3년 만에 정규시즌 2위에 오른 다이노스. 구단 역사 또한 감독의 경력만큼이나 스펙트럼의 가장 먼 곳에 위치해 있다.
31승(NC) 대 13승(두산). 올해 NC와 두산 외국인 투수가 정규시즌에서 거둔 승수다. 외국인 에이스의 역할에서 차이가 컸다. NC 에이스 에릭 해커는 19승5패-평균자책점 3.13, 다승 1위-평균자책점 2위에 올랐다. 발빠른 투수 교체도 좋았다. 한국야구 3년차 찰리 쉬렉이 한계를 보이자 내보내고 지난 6월 재크 스튜어트를 영입했다. 찰리(4승5패-평균자책점 5.74) 대신 합류한 스튜어트는 20경기에 선발 등판해 8승2패-평균자책점 2.68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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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의 차이가 컸다. 두산은 지난 5월 초 잭 루츠(8경기 타율 0.111-1홈런-3타점)를 퇴출시키고 데이빈슨 로메로를 영입했는데, 그 또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76경기에 나서 타율 2할5푼3리-12홈런-50타점. 포스트 시즌들어서도 고정 출전을 못하고 있다.
NC의 간판 타자 테임즈는 설명이 필요없는 올시즌 최고 선수다. 사이클링히트를 두 번이나 작성했고, 타율 3할8푼1리-47홈런-140타점을 기록했다. 투타 모두 최고 선수를 보유한 다이노스다.
후반기에 복귀한 니퍼트는 다행히 컨디션을 끌어올린 상황.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호투를 해 기대감을 높였다. 그래도 NC 외국인 선수가 두산보다 전체적으로 우위에 있다.
외국인 선수의 존재감이 이번 시리즈를 어떤식으로 바꿔놓을 지 궁금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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