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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100안타 박한이 "올해가 가장 힘들었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5-09-24 06:51


박한이가 지난 7월 4일 2루 도루때 슬라이딩을 하다가 갈비뼈를 다쳤을 당시. 15년 연속 100안타를 기록한 박한이는 이 때 부상 때 100안타가 위험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

"15년 중 올해가 가장 힘들었다."

'미스터 꾸준함' 박한이(36)가 천신만고끝에 15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달성했다.

박한이는 23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서 2회초 두번째 타석 때 좌전안타를 쳐 시즌 100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박한이는 입단 첫해인 2001년부터 15년간 꼬박 100안타 이상을 쳤다. 16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기록한 양준혁(93∼2008년)에 이어 두번째 기록이다.

2001년 117개의 안타를 치면서 시작한 세자릿수 안타 행진은 올시즌이 가장 위기였다. 4월과 7월 두차례나 갈비뼈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50경기나 빠진 것. 지난 8월 15일 포항 한화전서 복귀한 박한이는 그때까지 68안타를 기록하고 있어 남은 39경기에서 32개의 안타를 쳐야 100안타 고지를 밟을 수 있었다. 다행히 꾸준히 출전하면서 안타를 쌓았고, 무난히 100안타를 쳤다.


23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15 프로야구 삼성과 KT의 경기가 열렸다. 7회초 2사 1루서 삼성 박한이가 삼진 아웃된 후 아쉬워하고 있다. 박한이는 2회초 좌전안타를 치며 15년 연속 100안타를 기록했다. 양준혁에 이어 KBO 두 번째 기록
수원=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9.23.
박한이는 두번째 부상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했다. "두번째 다쳤을 때 위험하다고 느꼈고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일본에서 치료를 받고 와서도 빨리 낫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라고 했다. "예상보다 부상이 오래가면서 감독님께서도 걱정을 많이 해주셨다"는 박한이는 "감독님께서 믿어주시고 기용해주셔서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류중일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23일 경기까지 86경기에 출전한 박한이는 남은 경기가 8경기밖에 되지 않아 데뷔 후 처음으로 100경기 출전은 좌절됐다. 그래도 올시즌 144경기로 늘어난 덕에 100안타에 도전할 수 있었다. "100은 나에게 고마운 숫자다. 나를 사랑해주시는 팬들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며 100안타에 대한 자부심을 표하기도.

100안타로 개인 통산 1912안타를 기록. 내년시즌 16년 연속 100안타를 달성한다면 2000안타도 넘게 된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박한이의 15시즌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축하한다. 정말 대단한 기록이다"라면서 "정말 꾸준한 선수다. 대단한 기록을 세우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주전 선수들을 보면 크게 이기거나 질 때 경기 막판에 빼주면서 체력이나 부상 관리를 해줄 때가 있는데 박한이는 이길 때나 질 때나 상관없이 경기 끝까지 뛰는 선수다. 아마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선수가 아닐까 한다"면서 "이렇게 꾸준히 뛰면서 좋은 활약을 하는 선수에게 연봉을 많이 줘야 한다"고 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연도=안타

2001=117

2002=137

2003=170

2004=156

2005=139

2006=134

2007=128

2008=117

2009=104

2010=114

2011=110

2012=118

2013=112

2014=156

2015=100

합계=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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