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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유강남, 넥센전 공수 활약 빛났다

임기태 기자

기사입력 2015-09-17 08:54



LG가 연승에 성공했습니다. 16일 목동 넥센전에서 4:1로 승리해 2연승을 거뒀습니다.

LG 유강남은 공수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첫 타석은 좋지 않았습니다. 2회초 2사 2루 선취 득점 기회에서 높은 패스트볼을 건드려 3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습니다.

4회초에 그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잘 맞은 강습 타구를 만들어냈습니다. 중전 안타성 타구였지만 투수 양훈의 몸에 맞고 유격수 김하성의 정면으로 굴절되어 아웃되었습니다. 운이 따르지 않았습니다.

남은 두 타석은 안타였습니다. 6회초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전 안타로 출루했습니다. 9회초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바깥쪽에 걸친 공을 받아쳐 우측 2루타를 터뜨렸습니다. 유강남은 4타수 2안타로 시즌 13번째 멀티 히트를 기록했습니다.

유강남의 두 개의 안타는 주목할 만합니다. 모두 밀어 친 타격의 결과물이기 때문입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그는 잡아당기는 유형의 타자였습니다. 하지만 9월 9일 잠실 한화전 2회말 우월 솔로 홈런을 통해 잠실구장에서도 밀어 쳐서 홈런을 터뜨릴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습니다.

포수 마스크를 쓰고 나선 수비에서는 안정적이었습니다. 선발 우규민과 배터리 호흡을 맞춰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이끌어냈습니다. 상대 타자의 몸쪽 낮게 파고드는 적극적인 승부가 돋보였습니다.

두 번째 투수 소사가 2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다소 흔들렸지만 유강남은 차분하게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소사는 6월 17일 잠실 KIA전에서 완봉승, 9월 9일 잠실 한화전에서 완투승을 따낸 바 있는데 모두 유강남과 경기 내내 호흡을 이룬 결과였습니다.

유강남은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홀로 안방을 지켰습니다. LG가 4:0으로 앞선 9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2루타로 출루했을 때 유강남이 대주자로 바뀌지 않나 싶었습니다. LG로서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 득점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유강남은 대주자로 바뀌지 않았고 9회말까지 안방을 사수했습니다. LG 벤치가 유강남을 포수로서 신뢰하고 있음이 드러난 대목입니다. 그는 넥센의 강타선을 9이닝 1실점으로 막는 데 기여하며 신뢰에 부응했습니다.


2012 시즌 종료 후 상무 입대 전까지만 해도 유강남은 1군에서 고작 16경기만을 소화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114경기에 출전해 0.258의 타율 7홈런을 기록 중입니다. 주전 포수를 꿰차 618이닝의 수비 이닝을 소화했습니다. 도루 저지와 블로킹을 가다듬어야하는 과제는 남아 있지만 기대 이상의 시즌을 보냈습니다. 실질적인 1군 무대 첫해에 연착륙한 유강남의 내년이 더욱 기대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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