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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흥행카드는 한화전, 잠실 관중을 몰고다녔다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5-09-17 07:59


2015프로야구 두산과 한화의 경기가 30일 잠실 야구장에서 펼쳐 졌다. 두산 10회말 2사 만루에서 한화 투수 이동걸의 폭투를 틈타 결승 득점을 올린 김현수가 두손을 번쩍 들며 기뻐하고 있다. 잠실=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5.08.30/

팀 성적과 관중수가 밀접하게 맞물려 가는 경우가 많지만, 반드시 비례하는 건 아니다. 팀별로 팬들의 성향에 따라 다양한 그림이 나온다. 관점에 따라 팀 성적이 조금씩 다르게 해석될 수도 있다. 분명한 건 한화 이글스가 올시즌 흥행몰이를 주도했다는 사실이다.

두산 베어스가 15일 한국 프로 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7년 연속 관중 100만명을 돌파했다. 15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잠실구장에서 열린 65경기에 100만9336명을 끌어 모았다. 경기당 평균 1만5528명. 올시즌 KBO리그 10개 팀 중 첫 100만명 돌파다. 3~4월 추위, 메르스 등 여러가지 악재를 딛고 만들어 낸 의미있는 성과다.

그런데 상대팀에 따라 관중수가 2배까지 차이가 났다. 두산의 팀별 관중수를 살펴보면, 중립지역 성격을 갖고 있는 서울에서 팀별 원정경기 관중 동원력을 엿볼 수 있다.

지방팀 한화,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가 잠실구장에 올라오면 팬이 몰렸다.

올해 두산이 잠실구장에서 개최한 한화전 8경기에 17만2393명, 경기당 2만1549명이 찾았다. 한화가 팬층이 두꺼운 인기구단 KIA, 롯데 자이언츠, 라이벌 LG 트윈스를 제치고 1위로 치고올라왔다. 평균관중 2만명은 한화전이 유일했다. 선수 혹사 후유증 등으로 후반기에 추락했지만, 시즌 내내 화제를 몰고다닌 한화다.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4차례 꼴찌에 그쳤는데, 공격적인 전력 보강을 통해 전력을 키웠다. 수많은 이슈를 생산하면서 이전과 대비되는 선전을 펼쳐 잠잠하던 한화팬들을 흔들어 깨우고 팬심을 사로잡았다.

'전통의 명가' KIA전도 여전히 핫매치다. 7경기에 13만4007명, 경기당 1만9144명이 입장했다. 김기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올해는 성적까지 따라줬다. 4년 만의 포스트 시즌 도전이 호재다. 시즌 내내 5위 경쟁을 펼치면서 주목도가 높아졌다.


2015 프로야구 두산과 KIA의 경기가 10일 잠실 야구장에서 펼쳐 졌다. KIA 마무리 윤석민이 팀 승리를 지켜 낸 후 포수 이성우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5.09.10/
잠실 라이벌 LG와의 7경기에 12만4226명, 평균 1만7747명이 찾았다. 삼성 라이온즈가 7경기-12만615명-평균 1만7231명, 롯데가 6경기-10만740명-평균 1만6790명으로 뒤를 이었다. KIA와 함께 오랫동안 '빅2' 대접을 받았던 롯데가 주춤했다. 관중동원에 유리한 주말경기 유무가 전체 관중수에 영향을 줬을 것이다.

원정지역 팬층이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SK 와이번스(평균 1만1940명)와 넥센 히어로즈(평균 1만1302명), kt 위즈(평균 1만937명)가 7~9위에 자리했다.


한 구단 관계자는 "3루쪽에 자리한 SK 관중수를 세어 본 적이 있다"고 했다. 그만큼 SK를 응원하는 관중이 적었다는 얘기다. SK는 15일 현재 두산, LG, 롯데에 이어 총 관중 4위(68만1192명)에 올라 있다. 홈 관중동원력에 비해 원정 관중동원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평가다.

한화전 평균관중이 '신생팀' kt보다 2배 많았다.

LG의 상대팀별 관중 순위도 두산과 비슷했다. 한화와 삼성, KIA, 두산이 차례대로 1~4위를 차지했다. 두산과 마찬가지로 한화, 삼성, KIA가 '빅3'로 나타났다.

한화전 7경기에 14만4067명, 평균 2만581명이 티켓을 끊었다. 두산과 LG 모두 한화전에서만 평균관중 2만명을 기록했다. 최근 몇 년간 '엘넥라시코' 라이벌 관계가 뿌리내린 히어로즈가 눈에 띈다. 히어로즈전 평균 관중이 1만4738명으로 롯데를 제치고 5위에 올랐다. LG 구단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히어로즈의 원정관중파워가 눈에 띄게 커졌다"고 했다.

kt전은 평균 9645명으로 유일하게 1만명을 채우지 못했다. 한화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관중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두산 베어스 상대팀별 홈관중

순위=구단명=경기=관중=평균관중

1=한화=8=17만2393=2만1549

2=KIA=7=13만4007=1만9144

3=LG=7=12만4226=1만7747

4=삼성=7=12만615=1만7231

5=롯데=6=10만740=1만6790

6=NC=7=9만4864=1만3552

7=SK=8=9만5518=1만1940

8=넥센=8=9만416=1만1302

9=kt=7=7만6557=1만937

합계=65경기=100만9336명=1만5528

※9월 15일 현재

◇LG 트윈스 상대팀별 홈관중

순위=구단명=경기=관중=평균관중

1=한화=7=14만4067=2만581

2=삼성=8=13만7160=1만7145

3=KIA=7=11만6755=1만6679

4=두산=8=12만5528=1만5691

5=넥센=7=10만3166=1만4738

6=롯데=7=9만7157=1만3880

7=SK=8=9만5105=1만1888

8=NC=7=8만1067=1만1581

9=kt=6=5만7869=9645

합계=65경기=95만7874=1만4737

※9월 15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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