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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거리던 타이거즈가 기운을 차린 모양이다.
10일 경기에는 두산 에이스 유희관이 선발 등판했다.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는 유희관이 등판한 경기에서 이겼다. 유희관이 7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치긴 했지만, 7회초 2-2 동점까지 만들었다. 유희관 강판 후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 냈다.
지난 8일 NC 다이노스전까지 최근 12경기에서 2승10패. 승차가 적에 크게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고도 해도, 5위에서 7위까지 떨어졌다. 심리적인 마지노선이 무너졌다고 봐야 한다. 그런데 이런 분위기에서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선발 투수가 호투하고, 베테랑들이 제 몫을 해주면서, 극적인 홈런이 터진다.
9일 NC전에서 선발 조쉬 스틴슨이 6⅓이닝 2실점, 10일 두산전 땐 임준혁이 5⅔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다. 선발 투수의 호투가 역전승의 발판이 됐다. 8월말부터 12경기에서 2승10패를 기록했을 때, 퀄리티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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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부진 속에서도 투수력으로 버텨 5위 싸움을 할 수 있었는데, 마운드까지 흔들렸다. 그런데 지난 2경기에서 선발-불펜-마무리까지, 모두가 완벽에 가까운 역할을 해줬다.
승부의 방향을 틀어놓은 홈런도 기분 좋다.
8일 NC전에서 이범호가 동점 홈런, 김민우가 역전 홈런으로 흐름을 돌려놓았다. 9일에는 백용환이 1-2에서 동점 홈을 터트렸고, 브렛 필이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짜임새있는 공격력을 갖추지 못한 KIA는 드물게 찾아오는 득점 찬스에서 집중하지 못하면 이기기 어렵다. 잠시 잃어버렸던 기억이 돌아왔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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