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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FA의 대활약. FA광풍 이어지나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5-09-10 10:48


치열한 순위싸움이 펼쳐지는 시즌 막판이지만 이제 조금씩 내년을 얘기하기 시작한다. 3주 정도 후면 정규시즌이 끝나고, 11월 초면 한국시리즈까지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내년시즌을 준비해야하지만 지금부터라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선수 보강의 핵심인 FA시장이 곧바로 열리기 때문이다.

특히 올시즌 고액 FA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FA 몸값 폭등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FA 최고액인 86억원의 최 정(SK)이 잦은 부상으로 인해 제 몫을 못해주고 있지만 장원준(두산)이나 윤성환 안지만(이상 삼성) 등이 팀내 주축 선수로서 기대대로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것.

윤성환과 안지만은 자신의 최고 기록을 세우면서 오히려 FA 이후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인다. 윤성환은 8일 kt전서 7이닝 1실점의 승리투수가 되면서 시즌 15승을 기록했다. 다승 3위에 평균자책점 3.35로 5위에 올라있다. 자신의 개인 최다승인 14승을 넘어선 것. 172이닝을 던졌는데 이 역시 개인 최다 이닝 피칭 기록이다. 윤성환은 "FA 계약을 한 뒤 개인적인 승리에 집착하지 않고 팀 승리에 더 신경을 쓰게 됐다. 15승도 기분좋지만 3년 연속 170이닝을 던졌다는게 그만큼 팀 승리에 플러스 요인이 됐다는 것이라 더 기쁘다"라고 했다.

4년간 65억원으로 역대 불펜 투수 최고액을 쓴 안지만 역시 좋은 기록을 써내려간다. 9일 kt전서 홀드를 추가하며 개인 첫 30홀드를 기록했다. 통산 홀드 1위를 달리는 안지만은 그동안 시즌 홀드왕은 해보지 못했는데 FA 첫 해인 올해 홀드왕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역대 시즌 최고인 34홀드도 넘어설 기세다.

84억원에 고향 부산을 떠나 서울로 온 장원준도 두산에서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12승10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 중. 다승 공동 7위에 평균자책점 9위다. 역대 이적 투수 FA의 첫해 최다승 기록이다.

올해도 시즌 후 거물급 선수들이 FA로 풀린다. 한화 김태균, SK 정우람, 삼성 박석민 이승엽, 두산 김현수 오재원, 넥센 손승락 유한준 , 롯데 송승준 등 포지션별로 탐나는 선수들이 많다.

성적이 부진한 팀들은 선수 보강을 위해 FA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데 고액 FA들의 성공사례가 나오면 그만큼 더 FA를 잡기위해 지갑을 열어야 한다. 구단들은 고액 FA 활약에 기뻐하면서도 한편으론 다음 FA에 들어갈 돈에 한숨이 나온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삼성 윤성환은 올해 4년간 80억원의 대박 FA 계약을 했다. 그리고 개인 최다인 15승을 거두며 성공한 FA가 됐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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