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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든 완벽투' SK, 5위 롯데 꺾고 2G차 추격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5-09-09 21:28


SK와 롯데의 2015 KBO 리그 경기가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SK 선발투수 세든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9.09/

SK 와이번스가 롯데 자이언츠에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5위 싸움에 불씨를 지폈다.

SK는 9일 인천 롯데와의 2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7이닝 1실점 역투한 선발 크리스 세든과 8회 조기 투입돼 2이닝을 막아낸 마무리 정우람 콤비의 활약을 앞세워 3대2로 승리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5위 롯데와의 승차를 2경기로 줄이며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반면, 롯데는 6연승 상승세가 마감됐다.

예상 외의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세든은 올시즌 한국 복귀 후 2승5패 성적을 기록하며 썩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롯데 선발 배장호는 시즌 3번째 선발등판하는 경험이 부족한 선수. 하지만 두 사람 모두 멋진 피칭을 했다.

선취점은 롯데가 냈다. 2회초 최근 타격감이 물오른 최준석이 선제 솔로포를 날렸다. 시즌 27호. 그러자 SK가 2회말 '가을 남자' 박정권의 솔로포로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하던 경기는 롯데 선발 배장호의 힘이 빠지기 시작한 4, 5회 갈리기 시작했다. 배장호가 4회 선두타자 정의윤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박재상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다. 이어진 5회에도 1사 후 조동화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후 도루까지 내줘 위기를 맞았다. 이번에도 정의윤을 상대로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4⅔이닝 3실점 교체.

이후 양팀 타선은 터지지 않았다. SK는 세든이 7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했다. 이날 경기 훌륭한 제구를 선보였고, 떨어지는 변화구의 각도 좋았다. 롯데는 배장호 이후 등판한 김승회가 안정감 있는 피칭을 했고, 강영식과 이성민이 남은 이닝을 잘 막아냈다.

SK는 롯데의 8회초 공격이 좌타자 손아섭부터 시작되자 마무리 정우람을 조기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최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손아섭이 살아나가면 롯데 중심타선에 동점 기회를 줄 수 있다고 판단한 것. 정우람이 공 1개로 손아섭을 잡아내자 분위기가 SK쪽으로 급물살을 탔다. 1-2-3번 삼자범퇴. 정우람은 9회초 아찔한 상황을 맞이했다. 선두 짐 아두치에게 2루타를 맞으며 위기를 허용했다. 최준석이 친 타구가 우중간에 빠질 뻔 했지만 중견수 김강민이 잘 잡아냈다. 강민호의 타구는 더욱 무서웠다.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듯 했다. 하지만 수비력이 좋은 김강민이 끝까지 따라가 잡아냈다. 1실점으로 막았다. 황재균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시즌 13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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