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원이 더욱 열심히 하지 않겠나."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이 신인 포수 유망주 주효상과 17일 계약을 체결했다. 서울고를 졸업하고 넥센의 1차지명을 받은 주효상은 계약금 2억원, 연봉 27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1m82, 83㎏의 체격을 지닌 주효상은 강한 어깨와 민첩한 움직임이 장점이다. 송구 동작이 빠르고 정확도가 뛰어나 고교 대회에서도 높은 도루 저지율을 기록했다. 넥센은 2008년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포수를 1차 지명에서 선택한 것만 봐도 얼마나 기대가 큰 지 짐작할 수 있다.
17일 목동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만난 염 감독은 "계약 소식을 들었다"고 말하며 "직접 보지는 못하고 비디오로 많이 봤는데 좋긴 좋더라. 앞으로 잘 키워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아무리 뛰어난 유망주여도 당장 프로에서 만족할만한 활약을 하긴 쉽지 않다. 염 감독은 "그래도 뛰어난 신인이 들어오면 박동원이 더 열심히 하지 않겠나"라고 말하며 "박동원도 아직 성장 중인 포수다. 볼배합 등에서 실수가 많다. 좋은 후배와 함께 하며 박동원이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박동원은 기존 주전 포수 허도환(현 한화 이글스)를 밀어내고 주전 자리를 꿰찼다. 염 감독은 "주전이라고 자신과 타협하고 현실에 안도하면 절대 안된다. 그렇게 다른 선수에게 밀리는 건 한순간"이라는 의미심장한 코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목동=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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