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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구승민-김원중 등 젊은 불펜 키운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5-07-27 06:53


3일 오후 포항야구장에서 2015 프로야구 롯데와 삼성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선발투수 구승민이 삼성 타자들을 상대로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포항=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6.03.

"젊은 불펜 투수들을 키워야 한다."

롯데 자이언츠 이종운 감독이 팀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선택을 하기로 했다. 젊고 가능성 있는 투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다. 일단 구승민과 김원중이 이 감독의 눈에 들었다.

이 감독은 "불펜에 젊은 투수들이 더 늘어나야 한다. 구승민과 김원중을 눈여겨보고 있다. 곧 1군에서 이들의 모습을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감독으로서 많은 젊은 투수들을 눈여겨보고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두 사람이 가장 1군 수준에 근접했다는 평가다.

구승민은 팬들에게 많이 알려진 선수다. 이승엽(삼성 라이온즈)의 개인통산 400호 홈런을 허용한 선수가 바로 구승민이다. 일찌감치 이 감독이 선발로 몇 차례 기회를 주며 가능성을 인정했다. 볼은 빠르지 않지만 신인급 투수가 제구가 매우 안정됐다. 연타를 허용하거나 어이없는 볼넷이 나올 확률이 적어 가치가 있다.

김원중은 롯데가 2012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명한 우완 유망주다. 꽃미남 외모로 화제가 됐었는데 최근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했다. 1m91의 큰 키를 자랑하는 파워피처. 이 감독은 "구위도 구위지만 김원중은 연습보다 실전에서 자신의 가치를 드러내더라. 마운드에서 싸울 줄 아는 모습이 매우 보기 좋았다"고 칭찬했다.

롯데는 올시즌 불펜 문제로 애를 먹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년째 활약해줬던 김성배 강영식 김승회 이명우 정대현 등 주축 불펜들의 연령대가 높아 이에 대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문제는 이 선배들을 확실히 넘어설 수 있는 후배 자원들이 크게 보이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베테랑 선수들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고 이들이 지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 그래서 이 감독도 결심을 했다. 당장의 안정감도 중요하지만 팀의 현재와 미래 등불을 모두 밝힐 수 있는 새 얼굴들을 발굴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첫 후보군이 두 사람이다.

구승민은 당장 돌아오는 주중 3연전에라도 1군에 등록될 가능성이 있다. 김원중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인데, 현재 몸상태를 끌어올리는 페이스는 매우 좋다고 한다. 여기에 베테랑 정대현도 곧 돌아올 수 있다는 희소식이다. 모든 스포츠 종목이 신-구 조화가 잘 이뤄질수록 전력이 좋아진다고 한다. 롯데도 두 사람이 불펜에서 어느정도 역할을 해주면 분위기가 확 바뀔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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