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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중이다."
kt 조범현 감독은 일찌감치 어윈의 교체를 천명했다. 하지만 어윈을 바꾸지 못하고 있다. 미국 현지에 스카우트팀을 파견하는 등 힘을 쏟고는 있지만 마땅한 대체 자원이 없는 상황이다. 시점상 좋은 투수를 구하기 힘들다고 한다.
고민은 여기서 시작된다. 어윈을 꼭 투수로 바꿀 것이라면 두 가지 방안이 있다. 첫째, 천천히 수준급 선수를 찾는 것이다. 단, 조건이 있다. 이 선수는 8~9월 팀에 합류한다고 가정할 때 내년 시즌 활용까지 생각할 수 있는 투수여야 한다. 그만큼 확신이 들 수 있는 자원이어야 한다. 현재 국내에서 뛰는 선수로 치자면 롯데 자이언츠 조쉬 린드블럼 정도를 예로 들 수 있겠다. 린드블럼은 몸값, 눈에 보이는 구위, 평판 등에서 모두 수준급으로 평가받은 선수. 성공 확률이 매우 높은 자원으로 일찌감치 분류됐었다. 만약, 이런 영입이 진행된다면 이 선수가 일찌감치 한국 야구에 적응하고 내년 시즌을 대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일단 어윈을 그냥 놀고있게 할 수만은 없다. 조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기는 날 어윈을 활용할 방침이다. 불펜으로 투입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없는지 묻자 조 감독은 "제구가 안잡히는 상황에서 불펜으로 쓰는 건 더욱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선수 마인드도 그런 안을 받아들일지 의문"이라며 답답함을 표시했다.
어윈은 kt가 올시즌 60만달러라는 거액을 들여 야심차게 영입한 투수다. 그래서 더 아쉬움이 남는다.
광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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