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홈런왕 레이스는 지난 3년과는 다른 양상이다. 절대강자, 홈런대명사로 불렸던 박병호(넥센)가 3년동안 홈런레이스를 주도했다. 올시즌 박병호가 숨고르기를 하는 사이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 롯데 강민호가 23홈런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외국인타자인 삼성 나바로와 NC테임즈가 21홈런으로 공동 2위다. 최형우(삼성) 박병호가 19홈런으로 공동 4위, 황재균(롯데)이 18홈런으로 뒤를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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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홈런으로 홈런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롯데 강민호.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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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도 홈런왕 경쟁이 치열하다. 페이스를 보면 메이저리그가 가장 빠르고, 한국이 2위, 일본이 그 다음이다. 메이저리그는 지안카를로 스탠튼(26)이 24홈런으로 전체 1위다. 현재 페이스면 산술적으로 59홈런이 가능한 수준. 일본은 니혼햄의 나카타 쇼(26)가 20홈런으로 1위다. 현재 페이스가 유지된다면 최종홈런 갯수는 강민호가 51, 나카타 쇼가 45다. 하지만 둘다 시즌 30홈런을 날린 적이 없다. 스탠튼은 2012년과 2014년 각각 37홈런을 때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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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홈런선두인 지안카를로 스탠튼. ⓒ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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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는 이미 자신의 시즌 최다홈런과 타이다. 2010년 23홈런이 개인최다인데 시즌을 절반도 치르기 전에 같은 수치에 도달했다. 힘이 부쩍 늘기도 했지만 몸쪽공 공략이 더 좋아졌다. 찬스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중장거리 타자로 인식됐지만 타구에는 힘이 실리고 몰아치기도 선보이고 있다.
스탠튼은 브라이스 하퍼(워싱턴)와 메이저리그 홈런왕 경쟁을 하고 있다. 하퍼는 22홈런으로 스탠튼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스탠튼은 지난해말 메이저리그를 한 차례 들었다놨다. 마이애미와 13년간 3억2500만달러(약 3500억원)라는 어마어마한 계약을 했다. 계약기간과 총액에서 역대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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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햄 나카타 쇼(오른쪽). ⓒ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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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중인 나카타는 지난해 성적이 가장 좋았다. 타율 0.269 27홈런 100타점(개인최다)을 마크했다. 나카타의 홈런포는 올시즌 니혼햄의 퍼시픽리그 선두질주 원동력이다. 강민호가 이들 둘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타율이다. 강민호는 3할4푼2리(4위)의 고타율을 기록중이다. 타고투저가 만연해 있다지만 파워와 정확도,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스탠튼은 타율 0.265, 나카타도 0.263에 그치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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