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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탈보트 6⅔이닝 무실점, 시즌 최고 피칭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5-05-28 21:07


한화 이글스 외국인 선발 미치 탈보트가 올시즌 최고의 피칭을 했다.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와 한화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렸다. 한화 선발 탈보트가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5.21
탈보트는 2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4안타 4볼넷 6삼진으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탈보트의 무실점 경기는 올해 처음이다. 더불어 6⅔이닝 투구도 시즌 최다이닝에 해당한다.

이날 시즌 10번째 선발로 나온 탈보트는 1회초 선두타자 김원섭에게 2루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사실 중견수가 잡을만 한 타구였다. 그러나 이날 한화 중견수는 무려 9년 만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정근우였다. 결국 정근우는 내야 뒤쪽으로 애매하게 떨어진 타구를 쫓아오다가 유격수 권용관과 서로 미루다 2루타를 만들어주고 말았다.

이 수비에 흔들린 탈보트는 후속 신종길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초반 대량실점의 위기 상황. 그러나 유격수 권용관이 뛰어난 수비로 탈보트를 진정시켰다. 스킵 동작을 하며 준비를 하고 있다가 3번 김주찬이 친 안타성 직선타를 직접 잡았다. 이어 2루로 토스해 미처 귀루하지 못한 2루 주자 김원섭까지 잡아내 병살 플레이를 완성했다. 순식간에 2사 1루. 신종길의 도루로 2사 2루가 됐지만, 탈보트는 4번 브렛필을 고의 4구로 거른 뒤 김다원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힘겹게 1회를 마쳤다.

이후부터는 안정을 되찾았다. 140㎞대 중후반의 직구와 130㎞대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을 앞세워 KIA 타선을 무실점으로 묶었다. 2회부터 6회까지 2안타 1볼넷만 허용하며 호투를 이어갔다. 그러다 3-0으로 앞선 7회초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투구수가 90개를 넘어간 시점. 선두타자 필을 2루수 땅볼로 잡은 뒤 5번 김다원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슬슬 체력의 한계를 드러냈다.

이어 김민우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사 1, 3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내야 수비가 도움을 줬다. 후속타자 박기남의 직선타구를 2회부터 2루수로 돌아온 정근우가 정확히 잡아내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탈보트의 투구수가 107개가 된 시점. 한화 벤치는 교체 타이밍이라고 판단해 2사 1, 3루에 필승조 송창식을 투입했다. 송창식은 이홍구를 풀카운트 끝에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탈보트의 실점 위기를 잘 막아냈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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