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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피지못한 열정, 한화 추승우 웨이버 공시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5-05-27 20:24 | 최종수정 2015-05-27 20:24


한화 이글스에서 오랫동안 백업 외야수 역할을 했던 추승우가 팀을 떠나게 됐다.

한화는 27일 저녁 보도자료를 통해 "추승우의 웨이버공시를 KBO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추승우는 향후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한화 이글스에서 8시즌 동안 외야수로 활약했던 추승우가 웨이버공시됐다. 신고선수 신성현의 1군 엔트리 등록을 위해 기존 선수 1명을 내보내야 했는데,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1할대 타율로 부진하던 추승우가 대상이 됐다. 사진은 지난 2월 16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때 주루 훈련을 하는 추승우. 오키나와(일본)=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2.16.
추승우의 갑작스러운 방출은 주전 외야수 김경언의 부상 이탈에 따른 후속 조치로 이뤄진 일이다. 김경언이 지난 26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 때 사구에 맞아 종아리를 다치면서 한 달 가량 공백이 생겼고, 그걸 메우기 위해 신고선수 신분인 신성현을 1군에 등록시키기 위해 기존 선수 1명을 내보내야 했다. 이미 한화의 등록선수 정원(65명)이 가득 차 있었기 때문. 추승우가 안타까운 희생양이 됐다.

추승우는 청주기계공고와 성균관대를 걸쳐 2002년 LG 트윈스에 입단했다. 그러나 2007시즌을 마친 뒤 한 차례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2008년 한화로 이적해 외야수로 활약하며 지난해까지 7시즌을 뛰었다. 올해도 지난 1월 일본 고치 스프링캠프부터 참가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하지만 올해 1군에서 출전기회를 잡지 못한 채 2군 퓨처스리그에서만 18경기에 나와 타율 1할9푼4리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웨이버가 결정된 뒤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찾은 추승우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새로운 기회를 찾아보겠다"고 담담히 말했다. 한화 관계자는 "따로 정해진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성실한 선수였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추승우는 프로무대에서 총 14시즌 동안 503경기에 나와 타율 0.242에 278안타 5홈런 91타점 60도루를 기록했다.

한편 신고선수 신분에서 이날 새로 정식선수가 돼 1군 엔트리에 오른 신성현은 일본 프로야구 출신 선수다. 일본 교토 국제고를 졸업하고 200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히로시마 도요카프에 4라운드로 지명됐다. 계약금을 2000만엔 받은 기대주였다. 그러나 2013년까지 2군에서만 뛰다 방출됐다. 2014년에는 고양 원더스에 입단해 김성근 감독과 인연을 맺은 선수다. 올해는 퓨처스리그 7경기에 3루수로 뛰면서 타율 4할8푼(25타수 12안타)에 2홈런 5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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