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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는 올해 LG 트윈스를 상대로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엘넥라시코' 맞대결에서 LG가 밀리고 있다.
두 팀의 대결에 '엘넥라시코'라는 수식어가 생긴 건 붙었다하면 볼만한 명승부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두 팀의 최근 몇 년간 상대전적을 살펴보면 넥센이 계속 우위를 보이고 있다. LG가 넥센에 마지막으로 앞선 건 지난 2010년이었다. 10승9패. 그후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4시즌 연속으로 넥센이 앞섰다. 12승7패(2011년), 13승6패(2012년), 11승5패(2013년), 9승7패(2014년)로 리드했다. 올해도 16번의 맞대결 중 4번을 먼저 승리했다.
넥센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력의 팀이다. 무시무시한 홈런포를 앞세운 넥센은 상대팀들에 공포의 대상이다. 19일 LG 투수진이 넥센 강타선에 처참하게 무너졌다. 넥센은 강정호(피츠버그) 서건창(부상)이 빠졌지만 LG 에이스 소사(4이닝 8실점) 임정우(1이닝 3실점)를 차례로 무너트렸다.
넥센은 슬러거 박병호의 1회 선제 투런포(5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로 기선을 제압했다. 넥센은 LG가 따라오면 바로 도망갔다. 선발 전원 안타로 골고루 터졌다. 타율 1위 유한준은 4안타 4타점, 스나이더는 3안타 2타점, 김지수는 3안타 1타점로 상하위 타순을 가리지 않고 안타를 쳤다.
또 넥센의 득점권 타율은 3할(18일 현재)로 10개팀중 가장 높다. 넥센 타선은 심적 압박감이 강한 상황에서 최고의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LG는 넥센과 힘으로 맞대결을 해선 밀릴 수밖에 없다. 타선의 정교함과 파워에서 LG가 한참 열세다. 또 LG(0.217)는 득점권 타율에서도 크게 밀리다보니 난타전에선 승산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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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방망이 보다 마운드 쪽에 무게 중심이 쏠리는 팀이다. 기본 투수력에서 LG가 선발과 불펜 모두 넥센 보다 우위를 보이는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LG가 19일 처럼 제1선발에 해당하는 소사가 3연전의 첫 경기에 등판해서 경기를 내줄 경우 넥센이 버겁게 느껴진다.
LG는 올해 첫 3연전의 첫 경기(5월 1일 1대3)에서도 소사가 등판, 넥센 박동원에게 결승 스리런포를 맞고 패했다. LG 타선은 넥센 선발 송신영(2안타 1득점)에게 고전 끝에 무너졌다. 당시 2일(3대4)과 3일(2대6) 맞대결에선 넥센 선발 밴헤켄과 한현희를 공략하지 못해 스윕패를 당했다. 당시 LG 선발 투수는 장진용과 임지섭이었다. LG는 3경기 모두 접전이었지만 투타에서 전부 넥센을 앞서지 못했다.
소사는 지난해 넥센 선발이었다. 그는 올해 LG 유니폼을 입고 한층 경기력이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제구가 좋아졌고, 완급 조절을 잘 했다. 그런 소사가 넥센전 두 차례 등판에서 모두 패전투수가 됐다. 넥센 선발이 에이스가 아닌 송신영이었다건 LG의 속을 더 쓰리게 만들었다.
목동=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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