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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태형 감독 "필요한 존재 홍성흔, 그래서 2군 내렸다"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5-05-19 17:16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5 프로야구 한화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3회말 1사 1,3루서 두산 홍성흔이 삼진아웃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5.10.

홍성흔을 2군에 내렸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홍성흔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달았다.

2군에 내렸는데, 홍성흔이 필요하기 때문에 취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어불성설이다. 말이 맞지 않는다.

하지만 일리가 있다. 19일 잠실 삼성전에 앞서 김 감독은 "홍성흔은 다음 주 월요일 합류할 것"이라고 했다. 1군 엔트리 말소 이후 10일 뒤에는 중심타선으로 쓰겠다는 의미다.

이유가 있다. 홍성흔은 시즌 초반 부진했다. 그도 많은 고민이 있었다.

그는 17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부진하다 보니 모든 게 급하다. 그러면 안되는데, 계속 그렇게 된다"고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타격 밸런스가 많이 좋지 않다. 실전 속에서 밸런스를 찾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성적을 내야 하는 1군에서 홍성흔의 타격 밸런스를 찾기 위해 4번 타자의 효율성을 포기할 수 없다.

그렇다고 벤치에 앉아서 '파이팅'만 외칠 순 없다. 더욱 밸런스가 악화될 수 있다.

김 감독은 "홍성흔은 꼭 필요한 존재다. 물론 1군에서 주전 라인업에서 제외돼 벤치에서 팀동료를 독려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홍성흔이 부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줄어든다"고 했다.


그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2군에서 재정비하는 것이다.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중심타선에 복귀하면 된다"며 "아직까지 홍성흔은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했다.

당분간 4번은 김현수가 맞을 가능성이 높다. 지명타자의 경우 김현수와 양의지 등 체력 부담이 많은 선수들이 돌아가면 맡을 수 있다. 이날도 김현수가 4번 지명타자로 내정돼 있다.

좌익수 자리에는 정진호 김진형 등이 들어갈 수 있고, 양의지가 지명타자로 나설 경우 주전 포수는 최재훈이 기용될 수 있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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