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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복귀 박한이 "못하면 어쩌나 부담됐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5-05-16 17:01


"못하면 어쩌나 부담됐다."

삼성 라이온즈 박한이는 '소리없이 강한 남자'란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번엔 모두가 큰 소리로 그의 복귀를 바랐다.

박한이는 지난달 18일 대구 kt 위즈전서 수비 도중 펜스에 부딪히며 왼쪽 옆구리를 다쳤다. 큰 부상이 아닌 것처럼 보였지만 갈비뼈에 실금이 있었고 결국 한달 가까이 2군에 있어야 했다. 삼성은 그사이 박한이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꼈다. 필요할 때 연결시켜주고 결정적인 안타를 때려내는 그가 없자 타선이 좀처럼 연결되지 않았다.

박한이는 지난 14일부터 실전 경기에 나가기 시작했다. 당초 일요일까지 2군 경기를 뛰고 오는 19일 두산과의 잠실 3연전 때 1군에 합류하는 예정이었다. 허나 삼성은 실전 2경기서 통증없이 좋은 모습을 보인 박한이를 찾았고, 박한이 역시 오케이 사인을 내 1군에 전격 합류했다. 16일 NC 다이노스전서 2번-우익수로 선발출전. 부상후 28일만에 다시 돌아왔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는게 15년차 베테랑 박한이의 멘트. "2011년에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이후 두번째로 크게 다친 건데 햄스트링은 다 나았다라는 확신이 들었는데 갈비뼈는 좀 다르다. 통증은 확실히 없어 뛸 수 있는 상황인데 혹시나 또 다치지 않을까 걱정이 있는 건 사실"이라는 박한이는 "트레이너팀이 뼈가 다 아물었기 때문에 걱정없이 뛰어도 된다는 말을 들었다"라고 했다.

이렇게 한달이나 그라운드를 비운 적이 없는 그에겐 답답한 시간이었다. "시즌이 끝난 뒤 쉬는 것과 이렇게 경기를 하고 있는데 쉬는 것은 확실히 다르더라"며 "그런데 처음엔 잠을 자기 힘들정도로 통증이 있었다. 일단 다 나은뒤에 훈련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 쉬면서 낫길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라고 했다.

본인에게도 조금 이른 복귀다. "전에 감독님께서 언론에 말씀하신 것도 있어서 월요일에 1군에 합류해 잠실로 가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는 박한이는 "어제(15일) 수석코치님께서 경산에 오셔서 몸 상태를 물어보셨고, 밤에도 뛸 수 있는지 물어보셨다. 뛸 수 있다고 했더니 그럼 1군에 올라오라는 말을 들었다"라고 했다.

모두의 기대속에 다시 돌아온 박한이는 "매스컴에서도 나에 대해 많이 얘길 하는 걸 봤다"면서 "이렇게 올라왔는데 못하면 어떡하나 부담도 많이 된다"고 했다.

박한이의 복귀로 삼성 타선은 완전체가 됐다. 삼성은 이날 나바로-박한이-채태인-최형우-박석민-이승엽-구자욱-진갑용-김상수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삼성 박한이가 16일 대구 NC전에서 1군 복귀했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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