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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 반-스리쿼터 반 심수창 새인생 열릴까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5-04-08 19:27 | 최종수정 2015-04-09 05:59


오버핸드와 스리쿼터의 두가지 투구폼을 장착한 심수창(롯데·34)이 3년만의 선발 등판을 준비한다.

롯데 자이언츠 이종운 감독은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금요일 한화전(부산) 선발로 심수창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심수창이 스리쿼터로 던지면서 구속이 147㎞까지 나오더라"라며 "작년엔 스리쿼터로 던지는 비율이 10%도 안됐던 것 같은데 올해는 많이 늘렸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또 "심수창이 오버핸드로 10년 던졌는데 평범한 투수이지 않았나"라며 "성공 여부를 떠나 변화를 택한 점이 좋다"라며 변신을 시도한 심수창을 응원했다.

우연한 기회에 스리쿼터로 던지게 됐다. 심수창은 "스리쿼터로 던지는 것은 예전에도 장난처럼 했던 일이다. 지난해 7월쯤에 2군에서 불펜피칭할 때 당시에 폼이 무너져 있었다. 장난삼아 스리쿼터로 던졌는데 제구가 잘되면서 공에 힘이 실렸다. 그때 이용훈 코치님과 이종운 감독님(당시 2군 코치)께서 '스리쿼터로 더 던져보라'고 하셨다"라고 스리쿼터로의 변신 계기를 말했다.

그렇다고 오버핸드를 버리고 스리쿼터로만 던지는 것은 아니다. 심수창은 "스리쿼터로 147㎞ 까지 나오는데 스리쿼터로 던지면서 무너졌던 오버핸드의 폼도 교정됐다. 오버핸드로도 145㎞까지는 나온다"라고 했다.

두가지를 50대50 정도로 섞어서 던질 예정. 물론 그날 컨디션에 따라 더 좋은 공이 나오는 투구폼으로 주로 던질 생각이다. "하나의 투구폼으로 던졌을 때 상대가 타이밍을 맞춘다 싶을 때 투구폼을 바꿔 던질 것"이라고 했다.

심수창의 마지막 선발 등판은 넥센 히어로즈 시절인 지난 2012년 5월 6일 광주 KIA전이었다. 당시 3이닝 동안 11안타를 맞고 9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10일 한화전서 선발등판하면 심수창에겐 1069일만에 선발 마운드에 선다.

국내 투수 중 던지는 형태를 바꾸는 투수는 삼성 임창용이 유명하다. 사이드암으로 던지다가 가끔 팔을 올려 스리쿼터로 던진다.

심수창의 '반반' 피칭이 새로운 야구인생을 열어줄지 궁금해진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T위즈의 연습경기가 27일 가고시마 가모이케 구장에서 열렸다. 롯데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심수창이 KT타선을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일본 가고시마에서 2차 캠프를 차린 롯데 자이언츠는 요미우리와 지바롯데등 일본팀과 신생팀 KT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2015시즌 해외 전지훈련일정을 소화한 선수단은 3월 4일 김해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가고시마(일본)=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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