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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이 서서 경기보는 까닭은?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5-04-08 18:07


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2015 프로야구 두산과 한화의 경기가 열렸다. 4대2로 승리하며 홈 첫 승을 거둔 한화 김성근 감독이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대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4.02.

변화를 줬는데 잘 풀렸다면? 물론 '쭉~ 그대로'다.

한화 이글스는 8일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일찌감치 타격훈련을 마쳤다. 전날 오전 10시30분부터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순차적으로 타격훈련을 진행했는데, 8일에도 비슷한 일정을 소화했다. 오전 11시30분부터 5개조 나뉘어 훈련을 했다.

김성근 감독은 전날 "여러 선수가 함께 훈련을 하는 것보다 순차적으로 하는 게 효율적인 것 같다"고 했다. 또 부동의 4번 타자 김태균을 3번으로 올리고, 최진행을 4번 타순에 넣었다.

훈련 시간 변경과 타순 변화가 효과를 봤는 지 한화는 7일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끝에 4대3으로 이겼다. 2-3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불펜 필승조를 모두 투입해 결국 승리를 따냈다. 8일에도 한화 타자들은 라이브 배팅을 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김태균이 3번, 최진행이 4번으로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덕아웃 감독석에 앉아 끊임없이 메모를 하는 김성근 감독. TV 중계화면에 자주 등장하는 익숙한 모습이다. 그런데 김성근 감독은 7일 경기 내내 서 있었다. 알고보니 비 때문에 옷이 젖었고, 감독석 뒤편에 난로가 있어 서 있었다고 한다. 사실 대다수 감독들이 서서 경기를 보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8일 경기도 서서 보겠다고 했다. 그는 "메모를 하면서 앉아 보는 것보다 서서보니까 경기 흐름이 잘 보이더라. 오늘도 서서 보겠다"고 했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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