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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선발 외인 천하 속 양현종 인기폭발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5-03-23 17:02 | 최종수정 2015-03-24 06:49


10개구단 중 7팀의 개막전 선발이 밝혀졌다.

삼성, 넥센, NC, LG, SK, KIA, kt 두산 등 8개 팀이 23일 이화여자대학교 ECC 삼성홀에서 열린 2015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서 오는 28일 열리는 KBO리그 개막전 선발을 발표했다. 대구에서는 삼성 피가로와 SK 밴와트가 맞붙고 광주에서는 KIA 양현종과 LG 소사가 등판한다. NC는 잠실 두산전에 찰리를 선발로 내세우고 넥센은 목동에서 한화전에 20승 투수 밴헤켄을 올린다. 10구단 kt는 부산에서 열리는 롯데전에 어윈을 등판시킨다. 롯데는 선발을 발표하지 않았고, 한화 김성근 감독은 개막전 선발을 알려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시범경기에서 다 바뀌었다. 지금 개막전 선발을 발표해도 또 바뀔 것 같다"며 웃음으로 거부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출사표를 밝힐 때 선발 발표를 하지 않았다가 미디어데이가 끝난 뒤 니퍼트를 개막전 선발로 발표했다.

8명의 선발 중 7명이 외국인 투수이고 국내 투수는 양현종 1명 뿐이다. 한화와 롯데도 외국인 투수가 개막전에 나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지난해 개막전에선 8개 팀 중 4팀이 외국인 투수를 개막전 선발로 냈으니 지난해보다 외국인 선수 득세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국내 에이스에 대한 감독들의 갈증이 곧이어 나왔다. 총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20명의 선수 중 단 한명만 데려간다면 누굴 꼽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무려 6개팀 감독이 양현종을 택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우리팀 약점이 선발이고 개막전 선발도 외국인 투수들이 많다. 가능하다면 양현종을 데려오고 싶다"고 했고, LG 양상문 감독은 "28일 하루만 양현종을 빌려오고 싶다. 다음날 다시 KIA로 보내드리겠다"라고 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우리도 투수가 없어서 4월 한달 동안 양현종이 와서 유희관(의 위상을) 좀 밑으로 내려가게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롯데 이종운 감독은 "욕심이 많다"며 양현종과 한현희를 꼽았고, SK 김용희 감독도 "굳이 꼽는다면 양현종"이라고 했다. kt 조범현 감독도 양현종을 선택했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간 KIA 감독을 지냈던 조 감독은 당시 어린 유망주였던 양현종을 에이스로 키웠다. 조 감독은 "결론은 양현종이다. 양현종이 힘든 과정도 있었는데 잘 성장한 모습이 대견하다. 앞으로도 더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kt의 박세웅을 꼽았다. "지난해부터 지켜봤는데 우완 정통파에 공이 빠르고 변화구도 좋다. 아주 탐나는 선수"라고 했다. 삼성의 미래를 생각한 선택이었다. NC 김경문 감독은 두산시절 애제자였던 김현수를 꼽았다. "우리팀도 투수가 필요한데 투수가 약하면 타자가 쳐서 이기면 되니 김현수를 데려오겠다"라고 했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2명을 선택하면 안되나"라고 하더니 "나성범과 김현수 둘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KIA 김기태 감독은 "다른 선수들이 다 마음에 들지만 양현종과 이범호가 있으니 지명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국내 투수들의 성장이 절실하다는 것이 드러난 미디어데이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3일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ECC 삼성홀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가 열렸다.
10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2015 KBO 정규시즌 개막을 알리는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는 지난해에 이어 이화여대에서 2년 연속 개최한다. KBO는 2012년부터 정규시즌 개막의 활기찬 이미지에 맞춰 3월의 대학 캠퍼스로 찾아가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있으며, 여자 야구 저변확대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여성 팬들에 대한 팬서비스 차원에서 여자대학교 개최하게 되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삼성 안지만-박석민, 넥센 한현희-서건창, NC 이재학-나성범, LG 우규민-이병규(7), SK 정우람-조동화, 두산 유희관-김현수, 롯데 조정훈-최준석, KIA 양현종-이범호, 한화 이태양-이용규, kt 박세웅-김사연 등 각 구단을 대표하는 20명의 선수들이 한 무대에 올라 시즌을 임하는 각오 발표와 함께 재치 있는 입담 대결을 펼쳤다.
미디어데이에서 KIA 양현종이 환하게 웃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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