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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인터뷰]LG 이진영 "한나한, 팀에 절대적인 선수는 없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5-03-24 10:10 | 최종수정 2015-03-24 10:10


이진영은 "팀적으로는 감독님이 (누구 어떻게 기용할 지) 결정하실 일만 남은 것 같다. 선수들은 각자 준비를 열심히 해왔다. 결과는 이제 따라올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무릎 상태가 조금 안 좋지만 개막까지 시간이 있어 맞춰야 한다. 전체적으로 순조롭다"고 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LG 트윈스 주장 이진영(35)은 지난 1월 시무식 때 만났을 때 "개인적인 욕심은 없다. 우승하는 해에 주장이고 싶다"고 했다.

그는 올해로 캡틴 2년차다. 올해가 마지막일 가능성이 높다(대개 주장 임기는 2년이다). 이진영은 LG는 팬과 미디어의 지대한 관심을 받는 인기 구단이라 주장을 맡으면 신경 쓸게 더 많다고 했다.

LG의 요즘 팀 분위기는 '정중동'이라고 볼 수 있다. 팀 내부에선 신구 선수간의 조화로운 분위기 연출되고 있다. 활기차지만 그게 예전 처럼 요란하지 않다. 이병규(9번) 박용택 이진영 정성훈 'BB4(빅 브라더 4)'가 적절히 무게를 잡고, 오지환 최승준 김용의 채은성 같은 젊은 선수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LG는 올해 목표를 우승이라고 대외적으로 떠들지 않는다. 양상문 LG 감독은 23일 미디어데이에서 '무적 LG'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최근 이진영을 잠실구장에서 만나 LG 선수단이 2015시즌 싸울 준비가 됐는 지를 확인해봤다.

준비가 됐냐고 물었다. 이진영은 "팀적으로는 감독님이 (누구 어떻게 기용할 지) 결정하실 일만 남은 것 같다. 선수들은 각자 준비를 열심히 해왔다. 결과는 이제 따라올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무릎 상태가 조금 안 좋지만 개막까지 시간이 있어 맞춰야 한다. 전체적으로 순조롭다"고 했다.

양 감독은 시무식 때 타자들에게 무사 또는 1사 주자 2,3루에서 득점 성공 100%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진영은 "시범경나 연습경기를 통해 득점력이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실전에 들어가면 상대 투수들은 점수를 안 주려고 할 것이고 우리는 뽑아내야 한다. 타자들은 타석에서 살려고 발버둥치는 게 본능이다. 상대 투수들이 지게끔 해야 한다. 우리 LG타자들은 그 연구를 앞으로도 계속 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LG는 28일 시즌 개막을 앞두고 외국인 3루수 잭 한나한이 아직 1군에 합류하지 못했다. 종아리 근육통으로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나한은 2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오키나와(일본)=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이진영은 "한나한이 있다면 좋겠지만 몸이 우선이다. 완벽하게 만들어서 돌아와야지만 팀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다"고 했다. 그는 한나한의 실력과 인성을 높게 평가했다. "한나한과 많은 얘기를 해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우리 팀에 도움이 될 선수다. 성실하고 스스로도 몸상태가 안 좋은 것에 실망하고 또 개막전에 맞추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한 팀에 절대적인 선수는 없다. 여러 선수가 플러스 효과를 내서 이기는 팀이 되는 것이다. 지금은 우리끼리 버틸 수 있고, 한나한이 건강하게 돌아오면 플러스가 될 것이다"고 했다. LG는 현재 재활 훈련 중인 우완 선발 류제국도 5월쯤 1군 복귀가 예상된다. 이진영은 류제국도 있었다면 좋겠지만 다른 선수들이 그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LG의 기본 전력을 우승 후보로는 잘 꼽지 않는다. 이진영은 그런 시선에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해봤는데 비슷한 것 같다. 팀 전력에 보강이 된 팀들이 있다. 우리는 기존 선수들로 준비했다. 그 어느 해보다 피 터지게 싸울 것 같다. 많이 이기는 팀이 끝에 승자가 될 것이다."

이진영은 올해 LG에서 잘 해줄 야수로 리드오프를 맡은 오지환(유격수)과 오른손 거포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최승준(1루수)을 꼽았다. 그는 "LG는 젊은 타자들이 잘 해줘야 미래가 밝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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