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히트노런' 투수의 굴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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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부터 난타당했다. 선두타자 아두치와 황재균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3번 손아섭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찰리는 4번 최준석을 투수 앞 병살타로 유도해 실점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자신이 직접 잡아 포수에게 연결, 아두치를 잡아낸 뒤 다시 1루에서 최준석을 아웃시켰다. 그러나 2사 2, 3루에서 박종윤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고 말았다.
2회에도 실점은 이어졌다. 선두타자 정 훈을 삼진으로 잡아내더니 8번 김대우와 9번 문규현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 3루를 만들었다. 이어 아두치에게 좌중간 외야를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맞아 1점을 내줬다. 1사 2, 3루에서는 황재균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또 점수를 줬고, 계속해서 손아섭에게도 투수앞 내야 안타를 허용해 2회에만 총 3점을 내줬다.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 손아섭이 주자일소 적시 3루타를 쳤다. 이어 최준석이 유격수 땅볼을 쳤지만, 그 사이 손아섭이 홈으로 들어와 점수를 올렸다. 결국 찰리는 4회에만 4안타(1홈런) 1볼넷으로 5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부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