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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히트노런 투수' NC 찰리, 롯데전 4이닝 10실점 굴욕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5-03-21 15:15


'노히트노런' 투수의 굴욕이다.


◇지난해 LG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역투하는 찰리. 스포츠조선 DB
지난해 노히트노런의 대기록을 세웠던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찰리 쉬렉이 시범경기에서 뭇매를 맞았다. 후끈 달아오른 롯데 자이언츠 타선을 이겨내지 못했다.

찰리는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4이닝 만에 홈런 1개 포함, 11개의 안타를 내주고 10실점을 허용했다. 삼진과 볼넷은 각각 2개씩 기록. 투구수는 91개였다. 내용에서 알 수 있듯 처참한 경기였다.

1회부터 난타당했다. 선두타자 아두치와 황재균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3번 손아섭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찰리는 4번 최준석을 투수 앞 병살타로 유도해 실점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자신이 직접 잡아 포수에게 연결, 아두치를 잡아낸 뒤 다시 1루에서 최준석을 아웃시켰다. 그러나 2사 2, 3루에서 박종윤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고 말았다.

2회에도 실점은 이어졌다. 선두타자 정 훈을 삼진으로 잡아내더니 8번 김대우와 9번 문규현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 3루를 만들었다. 이어 아두치에게 좌중간 외야를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맞아 1점을 내줬다. 1사 2, 3루에서는 황재균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또 점수를 줬고, 계속해서 손아섭에게도 투수앞 내야 안타를 허용해 2회에만 총 3점을 내줬다.

3회는 안정을 되찾았다. 5번 박종윤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강민호는 초구에 3루수 땅볼로 잡았다. 이어 정 훈을 삼진 처리하며 이날 유일한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 하지만 4회가 되자 또 다시 흔들렸다. 롯데 하위타선을 이기지 못했다. 선두타자로 나온 8번 김대우에게 중월 솔로홈런(비거리 125m)을 맞은 뒤 후속 문규현을 5구만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아두치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무사 1,3루가 됐고 타석에 나온 황재균이 중전적시타로 3루 주자 문규현을 홈에 불러들였다.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 손아섭이 주자일소 적시 3루타를 쳤다. 이어 최준석이 유격수 땅볼을 쳤지만, 그 사이 손아섭이 홈으로 들어와 점수를 올렸다. 결국 찰리는 4회에만 4안타(1홈런) 1볼넷으로 5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부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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