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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와 같아라. vs 제발 반대이길...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5-03-20 11:35


시범경기만 같아라?

KBO 시범경기가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이번주 일요일이면 팀당 14경기씩의 시범경기가 모두 끝난다.

시범경기는 유망주들의 가능성을 시험하고 주전급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한 장이다. 그렇다보니 승패엔 그리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성적에 아무렇지도 않게만 느껴지지는 않을 터. 경기를 하면 이기고 싶고, 잘 치고 잘 던지고 싶은 것은 모든 선수들의 마음이다. 시범경기 성적이 좋으면 이 기세가 정규리그까지 이어지길 바라고, 성적이 나쁘면 정규리그에서 반대가 되길 기대한다.

LG는 시범경기 1위를 달리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엔 초반 꼴찌로 떨어지며 힘든 싸움을 했었다. 다행히 새롭게 팀을 맡은 양상문 감독이 팀을 잘 추스려 4강까지 오르는 기적을 맛봤다. 그래서 더욱 시즌 초반의 부진이 안타까웠다. 현재 LG는 더할나위 없이 좋다. 6승3패로 1위. 타율도 2할6푼8리노 나쁘지 않은데다 평균자책점도 3.35로 준수하다. 필요할 때 점수가 나고 필요할 때 막아주니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 모습.

넥센 역시 나쁘지 않다. 박병호가 3개의 홈런을 치면서 정규리그에서도 초반부터 불을 뿜을 태세다. 한현희가 빠진 불펜진이 아직 불안한 모습이지만 선발 야구와 불같은 타격이 있다.

NC는 공동 2위를 달리지만 2할8리의 낮은 타율이 걱정이다. 외국인 선수 1명이 빠지면서 우려됐던 마운드는 나쁘지 않다. 평균자책점이 2.62로 10개구단 중 두번째로 좋다. 타선이 조금씩 올라와 주기만 하면 지난해와 같은 돌풍을 다시 기대할 수 있다.

내홍을 겪으며 힘든 겨울을 보냈던 롯데도 현재까진 좋다. 장원준이 빠져나가며 선발진 구성도 쉽지 않아 보였지만 이젠 어느정도 진용이 갖춰졌다. 평균자책점이 2.36으로 가장 좋은 것이 고무적이다.

삼성은 팀타율이 무려 3할6리로 타격감이 좋은데 평균자책점이 5.51로 꼴찌다. 마운드가 중요하다고 볼 때 류중일 감독이 무조건 안심할 수만은 없는 모습이다.

반면 지난해 꼴찌로 '야신' 김성근 감독까지 모셔와 도약을 바라는 한화는 2승7패로 꼴찌다. 초반 반짝 하는가 싶었지만 최근 4연패. 방망이도 약하고 수비마저 잘 되지 않는다. 정규리그를 위한 준비기간이라고 해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KIA도 초반 3승1패로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 최근 5연패하며 9위로 내려앉았다. 타격도 약하고 마운드도 아직은 덜 다듬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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