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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kt, ‘시즌 초반’이 중요한 이유는?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5-02-26 08:36


kt 조범현 감독

2015년 프로야구는 10개 구단 체제가 출범합니다. 신생팀 kt가 1군에 진입합니다. kt의 참여로 인해 페넌트레이스는 128경기에서 144경기로 증가합니다. 포스트시즌 진출권 부여도 4개 팀에서 5개 팀으로 늘어났습니다.

kt가 2015시즌 KBO리그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가 관심사입니다. 현재의 kt와 2년 전 신생팀 NC와의 비교를 통해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1차적으로 비교해볼 수 있는 지표는 퓨처스리그 성적입니다. NC는 창단 후 2012년을 2군에서 치렀습니다. 당시 NC는 60승 5무 35패 승률 0.632로 남부리그 1위를 차지했습니다. 2위 KIA와는 10경기 차였습니다. 이듬해인 2013년 1군에 진입한 NC는 52승 4무 72패 승률 0.419로 정규 시즌 7위를 기록했습니다. 최하위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으며 기존 8개 구단 중 KIA와 한화를 제치고 얻은 성과였습니다.

kt는 2014년 퓨처스 북부리그에서 41승 10무 37패 승률 0.526로 3위를 기록했습니다. 2년 전 퓨처스리그를 평정했던 NC에 비하면 뒤지는 성적입니다.

선수 구성도 차이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2년 전 NC는 대형 신인 나성범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1군 진입 직전 FA로 풀린 이호준을 영입해 팀 타선은 물론 리더십까지 챙겼습니다. 20인 외 특별 지명으로 데려온 모창민과 김태군은 쑥쑥 성장해 주전을 꿰찼습니다.

현재 kt에는 나성범과 같은 대형 신인은 꼽기 어렵습니다. FA로 데려온 김사율, 박기혁, 박경수는 팀의 약점을 메워줄 선수들이지만 대어급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20인 외 특별 지명으로 주전 중견수 이대형을 얻었지만 NC의 20인 외 특별 지명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허전하다는 지적입니다. 2년 전 NC에 허를 찔려 교훈을 얻은 기존 구단들이 kt의 특별 지명에 철저히 경계해 선수를 보호했기 때문입니다. 2년 전 1군 진입 당시의 NC에 비하면 현재 kt의 전력은 떨어진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kt는 2015 페넌트레이스 초반이 중요합니다. 시즌 초반 부진할 경우 기존 9개 구단은 kt를 상대로 승수를 쌓기 위해 에이스를 투입하고 필승계투조를 총동원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2013년 NC는 4월 11일 잠실 LG전에서 4:1로 감격적인 창단 첫 승을 거둘 때까지 개막 7연패로 고전했습니다. 그보다 앞서 첫 승을 거둘 수 있었지만 승부처에서 신생팀 특유의 경험 부족을 노출해 역전패를 하곤 했습니다. kt 역시 창단 첫 승을 빠른 시일 내에 거둬야만 시즌 초반 부담 없이 운영할 수 있습니다. kt의 데뷔전은 3월 28일 사직 롯데전입니다.


kt가 선전할 경우 KBO리그는 새로운 흥행 동력을 얻게 됩니다. 반대로 kt가 부진할 경우 흥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리그 수준에 대한 논란마저 불거질 수 있습니다. kt의 데뷔 시즌 초반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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