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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난타전, 넥센 염경엽 감독의 미팅은?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5-02-26 17:07


경기에 승리했지만, 마냥 웃을 수는 없었다.

넥센 히어로즈가 두 번째 연습경기에서도 승리했다. 26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13대12로 승리했다. 전날 KIA 타이거즈를 12대10으로 꺾은 넥센은 이날도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다.


23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의 훈련이 열렸다. 넥센 염경엽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오키나와(일본)=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2.23.
지난 24일 열릴 예정이던 두 팀의 연습경기는 비로 인해 이날로 연기됐다. 비 예보로 인해 오후 1시로 예정된 경기는 오전 11시부터 진행됐고, 경기 도중 거센 비가 내렸으나 무사히 정규이닝 경기를 소화했다.

전날 경기와 마찬가지로 타격감은 최고조였다. 넥센 타선은 서건창이 3타수 3안타 1타점, 박병호가 4타수 3안타 2타점, 김민성이 4타수 3안타 1타점, 스나이더가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5타점으로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다.

마운드는 희망과 아쉬움을 모두 볼 수 있었다. 2년 연속 홀드왕에서 올 시즌 선발로 전환한 한현희는 2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첫 연습경기임을 감안하면, 무난한 모습이었다. 다만 13대7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8회 김영민이 2실점, 9회 조상우가 3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하는 등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경기 후 넥센 염경엽 감독은 선수들을 모았다. 투타에서 수훈선수로 선정된 마정길(1이닝 무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과 박병호에게 상금을 전달한 염 감독은 곧바로 선수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9회 난조를 보인 조상우를 비롯해, 다른 투수들에게도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얘기였다.


넥센 염경엽 감독이 26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 13대12로 승리한 뒤, 선수들을 소집해 미팅을 하고 있다. 오키나와=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염 감독은 "아무리 빠른 직구를 갖고 있으면 뭐하나. 좋은 투수는 결정구를 갖고 있다. 카운트를 잡는 변화구, 그리고 결정구로 쓸 변화구가 있어야 한다. 이건 부임 첫 해부터 얘기한 부분이다. 상우 뿐만 아니라, 모든 투수들이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조상우가 9회말 결정구의 부재로 부진한 모습을 꼬집은 것이다. 그래도 염 감독은 "아직 몸은 안 됐는데 힘으로 하려하니 밸런스가 안 맞는다. 갑자기 경기를 하니 힘이 들어가는 것 같다. 그래도 지금 맞는 것, 지금 힘든 것이 낫다. 상우에게도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조상우를 감쌌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 그는 "야수들은 페이스가 너무 빠른 것 같다. 한현희도 괜찮은 것 같다. 삼진을 잡고 왼손타자를 상대하는 공, 체인지업과 싱커 두 종류가 괜찮았다. 구종 자체가 괜찮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4회 유격수 윤석민이 처리하지 못한 삼성 박해민의 강습타구에 대해선 "쉬운 공이 아니었다. 어려운 공인데, 그걸 잡아 자신감이 생겼으면 더 좋았을텐데…"라며 아쉬워했다. 또한 선발 포수로 나와 투수들을 잘 리드한 김재현에 대해 "김재현은 볼배합과 움직임이 괜찮다. 좋은 쪽으로 가고 있다. 이렇게 수비형 포수가 한 명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오키나와=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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