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연승행진이 중단됐다. 일본 프로팀 야쿠르트 스왈로스에 아쉽게 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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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24일 오키나와 우라소에 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전에서 5대6으로 졌다. 그러나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3년간 총액 6억엔의 FA계약으로 야쿠르트 에이스가 된 나루세를 난타하는 등 일본 프로 1군팀과 팽팽한 전력을 보여줬다. 힘에서는 전혀 밀리지 않았다.
1회초부터 한화 타선이 달아올랐다. 선두타자 이용규가 중전안타를 친 뒤 2번 권용관의 희생번트로 된 1사 2루에서 송광민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2사 2루에서 4번 김태균이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김태균은 과거 지바 롯데시절 나루세와 한솥밥을 먹은 인연이 있다.
이어 한화 타선은 2회에도 나루세를 난타했다. 선두타자 황선일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최진행의 몸 맞는 볼과 박노민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된 1사 1, 2루. 강경학이 중전 안타를 쳤다. 그러나 야쿠르트 중견수 다카이 유우헤이가 날카로운 홈송구로 최진행을 잡았다.
무산되는 듯 했던 한화의 득점 찬스는 이용규에 의해 되살아났다.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나온 이용규는 나루세를 상대로 좌익선상 2루타를 날려 박노민을 홈에 불러들였다. 이어진 2사 2, 3루에서 권용관이 다시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4점째를 내준 나루세는 송광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겨우 2회를 마쳤다.
초반 나루세를 공략해 4-1로 앞섰던 한화는 그러나 5회 팀의 두 번째 투수 송은범이 3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송은범은 안타 4개와 2루수 실책으로 3실점했다. 한화는 6회에 대타 오윤의 적시타로 5-4를 만들었지만, 8회에 다시 2점을 허용해 결국 5대6으로 졌다. 이날 한화 선발로 나온 유먼은 3이닝 2안타 1볼넷 2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고, 두 번째 투수 송은범은 3이닝 6안타 1볼넷으로 3실점했다. 이용규와 김태균이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권용관이 2타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