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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홈런’ LG 정의윤-오지환, 올해는 다르다?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5-02-23 09:29 | 최종수정 2015-02-23 09:29


20일 SK와의 연습경기에서 1회초 3점 홈런을 터뜨린 LG 정의윤

LG 정의윤과 오지환이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했습니다. 정의윤은 20일 SK와의 연습경기에서 1회초 3점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그는 9일(한국 시각) 애리조나에서 벌어진 NC와의 연습경기에서도 9회말 솔로 홈런을 뽑아낸 바 있습니다. 오지환은 18일 오키나와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1회말 리드오프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전지훈련 과정의 일환인 연습경기와 청백전의 홈런이 정규시즌 활약으로 직결되리라 기대하는 것은 성급합니다. 현재의 타격 컨디션이 지속된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입니다. 상대한 투수들의 몸 상태도 아직 베스트로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정의윤과 오지환의 홈런은 의미가 있습니다. 지난 1월 중순부터 시작된 전지훈련에서 착실히 준비해온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팀 내에서 정의윤과 오지환은 '이제는 해줘야 하는 선수'로 분류됩니다. LG 타선은 베테랑의 비중이 높습니다. 작년 4번 타자로 자리 잡은 이병규(7번)를 제외하면 젊은 타자의 성공은 꼽기 어려웠습니다. 그들은 꾸준한 기량 발전을 보여 왔지만 베테랑을 위협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정의윤은 팀 내에는 귀한 장타력을 지닌 우타자로서 오랜 동안 기대를 모았습니다. 작년 시범 경기에서 0.429의 타율 4홈런 10타점 0.893의 장타율로 4개 부문 1위에 올라 드디어 잠재력이 만개하는 것 아닌가 하는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0.264의 타율 7홈런 38타점의 평범한 성적으로 정규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넥센과의 플레이오프에서는 엔트리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습니다. 올해 정의윤은 기존 베테랑은 물론 김용의, 채은성, 문선재 등 후배들과도 외야 경쟁을 벌여야 하는 입장입니다. 타격에서 극적인 반전이 필요합니다.

오지환은 주전 유격수입니다. 현재 LG에는 그를 대체할 선수는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붙박이 주전 오지환이 어느 정도의 타격을 선보이느냐에 따라 LG 타선의 무게감은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올 시즌 그는 1번 타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작년 28개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도루를 성공시킨 오지환이 출루율을 높인다면 LG 타선의 득점력은 향상될 것입니다. 삼진이 많은 약점의 보완이 요구됩니다. 선구안의 문제라기보다는 한복판 직구를 휘둘러도 맞히지 못하는 돌아 나오는 스윙의 개선 여부가 관건입니다.


LG는 불펜으로 상징되는 탄탄한 투수력에 비해 타력에 물음표를 지니고 있습니다. 정의윤과 오지환이 올해만큼은 달라진 방망이로 팀 타선을 견인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을 것입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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